[단독] 월드컵 대표까지 채우는 전북, ‘호주 DF’ 밀로스 영입 가시화…브라질 FW 하파엘 실바도 확정

입력 2022-12-20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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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데게네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밀로스 데게네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2023시즌 대비가 심상치 않다. 김상식 감독과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를 중심으로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월드컵 대표’ 영입이다. 호주대표팀의 ‘다용도 수비수’ 밀로스 데게네크(28·콜롬버스 크루)가 타깃이다.


K리그 소식통은 20일 “전북이 밀로스와 긴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양측의 이적 동의가 이뤄졌고, 구체적 조건을 놓고 세부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밀로스는 검증된 수비수로 2016년 5월 A매치에 데뷔해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42경기(1도움)를 뛰었다.


특히 카타르월드컵 출전 기록이 눈길을 끈다. 프랑스~튀니지~덴마크를 차례로 상대한 조별리그 D조 3경기에 모두 나섰고,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도 출전했다. 교체와 선발 출전을 반복하며 총 182분간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흥미로운 점은 포지션이다. 밀로스는 본래 중앙수비수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선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키 187㎝의 듬직한 체격으로 제공권이 우수하고, 발밑도 좋다. 스피드도 나쁘지 않아 오버래핑과 세트피스 공격에 능하다.


2022시즌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33)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뒤 단단한 뒷문 구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은 ‘수비보강’을 겨울이적시장의 핵심 과제로 삼았고, 밀로스 영입에 근접하게 됐다. 크로아티아 태생으로 슈투트가르트(독일)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1860뮌헨(독일)~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었다. 호주 국적을 결정하기 전에는 세르비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아울러 전북은 새 외국인 공격수도 데려온다. 크루제이루 에스포르테(브라질) 하파엘 실바(30)의 합류가 결정됐다. 최근 활약은 다소 미미하지만, 알비렉스 니가타~우라와 레즈(이상 일본)~우한 줘얼(중국) 등 아시아 무대를 누빈 경험이 장점이다. 활동폭도 넓어 최전방부터 좌우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2선)까지 두루 책임질 수 있다.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을 겨냥한 전북의 리빌딩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자유계약(FA) 자격으로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국가대표 골키퍼 송범근(25)의 자리는 K리그2(2부) FC안양 출신 정민기(26)로 채웠고, 2022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의 핵심으로 뛴 아마노 준(일본)과 헤르타 베를린(독일)에 몸담았던 ‘특급 윙어’ 이동준(25)도 데려왔다. 또 K리그1 수원FC 미드필더 김건웅(25)과 K리그2 부천FC의 올림픽대표 오재혁(20)을 미래 자원으로 수혈했다. 여기에 군 입대를 모색했던 박진섭(27)을 잔류시킨 가운데 트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주요 구단 에이스급과 접촉하고 있어 선수단 변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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