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을 따돌려라’…유럽 5대 리그 선두들의 겨울이적시장 행보에 촉각 집중

미하릴로 무드리크(왼쪽), 주앙 펠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카타르월드컵의 치열했던 생존경쟁이 유럽 5대 리그로 이어진다. 각 리그 선두는 휴식기 이후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자 겨울이적시장에서 왕성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26일(한국시간) 현재 유럽 5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의 선두 팀들 중 나폴리(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팀이 2위와 승점 5점차 이하를 기록 중이다. 자칫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간 우승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어 겨울이적시장 동안 크고 작은 영입이 예상된다.


19시즌만의 EPL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승점 37·12승1무1패)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다시 황금기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스쿼드가 얇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가브리엘 제주스를 비롯해 에밀 스미스 로우, 리스 넬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아스널은 유스 출신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의 중용과 함께 이적시장에서 전방 자원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미 샤흐타르 도네체크(우크라이나)의 윙어 미하릴로 무드리크와 접촉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입지가 애매한 주앙 펠릭스와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시즌 전무후무한 10연패를 달성한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34·10승4무1패)도 보강 계획이 뚜렷하다. 월드컵 동안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부상으로 잃었다. 뒷문 강화와 경쟁팀 전력 약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묀헨글라트바흐 수문장 얀 좀머와 라이프치히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노린다.


리그앙 1위 파리 생제르맹(승점 41·13승2무)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석권을 노린다. 아스널과 함께 펠릭스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 영입에 근접했다. 이미 UCL 탈락의 고배를 마신 라리가 1위 FC바르셀로나(승점 37·12승1무1패)는 4년 만의 리그 우승 탈환에 전력투구한다. 잉여자원 멤피스 데파이를 처분하고 유스 출신 공격수 다니 올모 재영입을 추진한다.


33시즌만의 우승을 노리는 세리에A 1위 나폴리(승점 41·13승2무)는 모로코 4강 신화의 주역 왈리드 체디라 영입을 노린다. 그러나 주포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의 이탈을 우선적으로 막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재개된 EPL을 시작으로 28일 리그앙, 30일 라리가, 다음달 4일 세리에A와 20일 분데스리가 잇달아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저마다 우승에 목마른 사연을 가진 선두들이 겨울이적시장 동안 알찬 보강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