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현대건설 vs ‘이번만큼은 꼭’ 흥국생명, V리그 여자부 선두권 ‘빅뱅’

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선두를 다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2022년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현대건설이 승점 42(15승1패)로 1위, 흥국생명이 승점 39(13승4패)로 2위에 올라있어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경쟁은 요동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도 여자부 최강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질주하다가 25일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신기록 행진의 부담은 털어냈지만, 이제는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2021~2022시즌 15연승(2021년 12월 11일~2022년 2월 22일)이 끊긴 뒤 한국도로공사(2월 23일)~인삼공사(2월 25일)에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주축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걱정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이 각각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했다. 야스민은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아 최소 3주 동안 코트를 밟지 못한다. 이다현 또한 2~3경기 정도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황연주와 나현수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다만 36세 황연주의 체력적 부담은 경기를 치를수록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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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현대건설을 잡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최근 2년여 동안 현대건설을 상대로 9연패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해도 곧장 선두로 올라서진 못하지만, 이후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선 잇달아 완패했지만, 김연경과 옐레나의 쌍포가 건재하고 이주아도 중앙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번 시즌 내내 고민인 세터 포지션의 안정감이 관건이다. 박혜진의 부상으로 김다솔이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는데, 기복이 있다. 리그 최고의 세터로 거듭난 현대건설 김다인과 싸움에서 김다솔이 어느 정도 기량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GS칼텍스에서 세터 이원정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