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MVP’ 삼성생명 조수아, 후반기 히든카드로 떠오르나

입력 2023-01-04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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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조수아. 스포츠동아DB

용인 삼성생명은 걱정을 한가득 안은 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무릎을 다친 가드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가 모두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주축 가드 2명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트윈타워 배혜윤-이해란과 올 시즌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강유림이 건재하지만, 전면에서 공격을 풀어줘야 할 가드 2명이 한꺼번에 이탈했기 때문이다. 3일 끝난 퓨처스(2군)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조수아(20)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조수아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 11분35초를 뛰며 2.2점·2.2리바운드·0.9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백업 가드다. 이주연과 스미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아왔다. 평균 18분30초(4.25점·2.2리바운드·3.4어시스트)를 소화한 신이슬(23)과 더불어 백업 가드들 중에선 비중이 큰 편이었다.

조수아는 애초부터 1군에서도 한 쿼터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입단 첫 시즌(2020~2021시즌)부터 평균 17분15초를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도 23경기(9분32초)에 나섰다. 멤버 구성이 탄탄해진 올 시즌에도 평균 10분 이상을 뛰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주연과 스미스의 동반 이탈에 따라 앞으로 출전시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생명 조수아. 사진출처 | WKBL SNS


퓨처스리그에선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5경기에서 평균 16.4점·5.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통산 4번째 퓨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과 리딩 모두 돋보였다. 실전감각을 키우면서 MVP까지 수상했으니 자신감 또한 한층 붙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발생하면 전략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센터 배혜윤이 주 공격 옵션인 삼성생명으로선 외곽에서 분위기를 바꿔줄 가드들의 역할이 절실하다. 이주연과 키아나의 부상으로 배혜윤이 집중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수아가 잠재력을 터트려준다면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조수아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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