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보다 더욱 중요한 조기 발견 정기 검진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1-12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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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이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갑상선암 수술 환자로 나타났다. 갑상선은 목 한 가운데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구조물로 우엽, 좌엽, 협부 등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나타나는 악성종양을 갑상선암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갑상선에 발생하는 종양 대부분이 양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갑상선 세포 과증식, 요오드 결핍, 기타 환경인자 등에 의해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결절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결절 사례 중 약 95% 정도가 양성종양이라고 전해진다. 나머지 5%만이 갑상선 악성종양, 즉 갑상선암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5%의 악성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양성 결절이라고 함부로 판단한 채 이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양성인 갑상선 결절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양성종양은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으며 매우 천천히 자라난다. 간혹 결절이 커져서 주변 조직을 압박할 경우 호흡 및 연하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갑상선 결절이 커져 체외에서 만져지거나 돌출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악성인 갑상선암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과체중, 요오드 부족, 가족력, 다량의 방사선 노출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의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갑상선의 경우 모든 기관 대사를 관장하는 만큼 치료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고 이와 함께 치료 후 갑상선 기능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갑상선암 유형으로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역형성암 등이 있다.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종이다. 특히 병기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특징인데 1cm 미만 크기의 종양이라면 상태를 천천히 모니터링하며 수술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 갑상선 유두암은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른 갑상선암 유형 대비 치료 예후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여포암은 혈관을 통해 전이가 나타나는 유형인데 유두암과 마찬가지로 암 세포 성장이 느려 예후가 좋은 편이다. 수질암은 유두암, 여포암 대비 예후가 나쁜 편이다. 미분화암, 역형성암은 전이가 흔히 발견되는 것은 물론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또 암 세포 성장이 매우 빨라서 예후가 좋지 않다.

이처럼 갑상선 결절의 악성종양 가능성을 무조건 배제할 수 없고 일부 악성종양 유형의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정기 검진을 실시해 갑상선 결절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갑상선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 갑상선에 대한 자가 항체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 갑상선 초음파 촬영 검사 등이 있다. 특히 미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양성, 악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진단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 관찰에 나선다. 다만 크기가 상당히 커 미용 상 문제를 일으키거나 압박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천안 외과 미유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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