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다툼 명승부…‘제2 전성기’ 여는 곽현성

입력 2023-01-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곽현성.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곽현성.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산수전 다 겪은 1기 베테랑
2013년부터 매년 두자리 승수 기록
“대상경주 우승 목표로 최선 다할것”
경정의 대표적인 베테랑인 1기 곽현성(51세 A1)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요즘 주목할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곽현성은 지난 2회 2일차(12일) 9경주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으로 이어진 명승부를 펼쳐 관람객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곽현성은 1코스에 출전해 0.08초로 스타트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강성 모터를 탑재한 4호정 주은석(5기)과 결승선까지 1착을 놓고 접전을 벌였다.

곽현성은 올 시즌 6회 출전에 1착 3회, 3착 1회로 승률 50%, 삼연대율 66.7%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스타트도 0.17초로 호조세다. 곽현성은 “목 디스크 수술 이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한동안 고생했지만 최근 자신 있게 경주를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며 “지난 시즌 반칙경고로 출전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올 시즌은 안전한 경주를 통해 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나아가 대상경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현성은 경정이 시작된 해인 2002년 1기로 입문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선수생활을 그만둔 동기나 후배들도 있지만 아직도 젊은 신인선수들과 당당하게 맞서며 경주를 주도하고 있다.

곽현성의 데뷔 첫 해 평균스타트는 0.43초로 타선수를 압도하기보다는 차분한 전개로 풀어가는 선회형 선수로 11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약점인 스타트 보완을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한 결과 2004년에는 0.32초의 평균스타트로 39승을 차지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2006년 45승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47승으로 다시 한 번 다승왕 타이틀 재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9승, 2012년 7승으로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보였다. 고전의 원인은 출발위반(플라잉)이었다. 이후 예전의 강자로 돌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정신무장으로 다시 기량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2013년부터는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3회 차가 지난 현 시점 개인 통산 421승으로 전체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최근 스타트에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예전의 전개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최근 보여준 끈끈한 승부근성과 경주운영의 노련함까지 살아나고 있어 올 시즌 주목해 볼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