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선수단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한화 김서현과 문동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 1군 선수단은 2023년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팀에 합류한 채은성, 이태양 등을 포함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출국 길에 올랐다.
이번 캠프 참가 인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자원은 단연 ‘막내’다. 투수 조에서는 김서현(19)이, 야수 조에서는 문현빈(19)이 2023시즌 신인 중 유이하게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인 최대어로 불리는 김서현은 즉시전력 활용이 기대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서울고 시절인 지난해 이미 시속 155㎞의 빠른 볼을 던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1순위’로 일찌감치 꼽힌 투수다.
김서현은 한화와 신인 계약을 맺으며 5억 원의 거액을 받았다. 높은 몸값이 말해주 듯 한화에서 거는 기대 또한 매우 높은 자원이다. 이번 캠프에서 빠른 공과 함께 제구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 개막 엔트리 승선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애리조나로 떠난 ‘파이어볼러’ 유망주는 또 있다. 2022시즌에 큰 기대를 받으며 한화에 입단한 우완 문동주(20)다. 문동주 역시 김서현과 마찬가지로 당시 입단 계약금 5억 원을 받은 거물급 유망주다.
문동주는 2022시즌에 데뷔해 13경기에서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겼다. 큰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실망스러웠던 시즌. 그러나 시즌 막판 선발투수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며 이번 1군 캠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가 2022시즌에 30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아 두 유망주는 올해 모두 신인왕을 노릴 수 있다. 한화로선 둘의 선의의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상황. 최고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둘은 스프링캠프부터 1군 생존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까. 한화의 파이어볼러 경쟁이 뜨겁게 시작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