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깨통증, 오십견 의심될 땐 빠른 진단 필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22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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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봄은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는 시기다. 특히 중장년의 경우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을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는 연중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1년 3월 기준 오십견 진료 환자는 16만2923명으로, 같은 해 9월(13만8308명)보다 2만4615명 더 많았다.

오십견은 어깨와 목 사이에 있는 관절이 굳어져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봄철에 오십견 발병률이 높은 건 겨울의 추운 날씨에 어깨관절이 굳었다가 봄이 되면서 날씨가 풀릴 때 활동량이 늘고 어깨를 갑자기 과사용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프다. 또한 어깨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머리를 감을 때,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셔츠를 입고 벗을 때 동작이 잘 안 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오십견은 유독 50대에서 잘 나타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최근에는 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의 원인으로 인해 40대는 물론 30대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다. 따라서 50대 이하라도 평소와 다르게 목과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한다면 특별한 수술적 치료 없이 보존적 방법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오십견 비수술 치료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6주 넘게 진행된 오십견이라면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프롤로주사요법 등 보존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오십견 증상을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오십견은 빨리 병원을 방문하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미루지 말고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운정 정형외과 달리자병원 최광욱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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