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리한 등산·조깅, 족저근막염 주의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05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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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동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봄철에는 야외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신체 활동량도 함께 증가한다. 특히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자 다양한 운동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자신의 체력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시작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봄철에는 조깅이나 등산, 마라톤 등 야외 스포츠 활동 증가로 다양한 부상을 입는 사례가 증가한다. 이때 가장 흔한 다리 관련 부상 중 하나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두꺼운 섬유띠로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으면서 우리가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등산이나 조깅 등 발의 근육을 갑작스럽게 사용할 경우 미세한 손상에 의해 근막이 파열되면서 염증을 야기하면서 발생된다. 이외에도 긴 시간 동안 서있거나 걷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경우(임산부), 밑창이 얇은 플랫 슈즈나 슬리퍼를 자주 착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면에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기상 후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발꿈치 안쪽에 심한 통증이 발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행히 초기에 심각하지 않은 족저근막염은 자세나 생활 습관의 교정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윤경동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바닥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켜 보행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통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발 스트레칭해주기,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편한 신발 착용하기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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