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해외 기업결합 승인 위해 가용 인적 물적 자원 총동원”

입력 2023-04-10 11: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시아나항공 인수 해외 경쟁당국 심사 현황들 공개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 승인 득하려 총력 기울여”
5개 팀 100여명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 상설운영
로펌, 자문사 계약 2020년 말부터 1000억 넘게 투입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관련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마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이례적으로 “항공산업 경쟁력을 유지·발전할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참고자료를 냈다. 현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은 가장 큰 관문인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를 남기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도참고자료에서 “가용 가능한 인적, 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해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5개 팀 100여 명으로 이루어진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면서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로펌과 경제분석 전문업체와도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 원 넘게 투입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최고경영층이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 협의를 주도했고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신규 시장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에 요구하는 바에 따라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각국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할 때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해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는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경과 및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타국(EU, 일본) 심사 추이 및 상황을 보며 지속 조사 입장이고, EU는 2월 2단계 심사 발표 이후 자료조사 협조 및 시정조치를 협의해 8월 승인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도 3월 시정조치를 협의해 상반기 중 사전협의 마무리하고 정식신고 후 30일 이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산업이 대한민국의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