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할 것”

입력 2023-05-08 13: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

“市-라오스, 자매도시 위해 역할 다할 것”
“서융, 시민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 수행”
“부산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겠다.”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은 4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의 리더로써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지역사회 공헌 사업은 물론 평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건물을 지어 시세보다 10~20% 저렴한 임대건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시 축구협회장 역임 당시에는 15년 만에 부산 A매치를 유치했고, 한국해양대에 10억원 상당의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등 꾸준히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잘하는 분야에서 뚜렷하게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기여할 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과 앞으로 부산을 어떤 방법으로 발전시킬지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라오스, 자매도시 만들도록 명예영사의 역할 다할 것”

정정복 회장은 지난 2022년 1월 주한 라오스 명예영사로 임명됐다. 정 회장은 임명 전부터 네팔 지역에 꾸준히 사회봉사를 해왔다. 특히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무너진 사찰을 복원했으며 현재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안나푸르나 지역에 유치원부터 초·중·고등 과정까지 95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짓고 있다.



주한 라오스 명예영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회장은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던 와중 라오스 사람들을 위한 역할이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라오스 현지에서는 교육 사업과 농업, 축산 관련 사업에 대해 지원하고 있고 라오스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현재 부·울·경에 들어와 있든 라오스 근로자들의 처우개선 및 인권 보호 등에 대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국제자매 우호도시협의회 위원도 겸하고 있는데 라오스뿐 아니라 네팔, 키르기스스탄과 자매도시를 맺으려고 한다”며 부산시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민간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음을 강조했다.

●서융그룹, 시민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 수행

경남 남해 출신인 정정복 회장은 젊은 시절 유기준(당시 변호사) 전 국회의원과 로버트 할리가 함께한 법률사무소에서 선박 압류 집행 업무를 담당하면서 선박 관리사업에 눈을 떴다. 여기서 축적된 자산을 토대로 지난 2006년 ㈜서융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서융은 부동산개발과 임대사업을 하는 회사로,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부동산 임대를 하는 사업에 특화돼 있다”며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첫 거점으로 기거하며 시드머니를 만들어 좀 더 좋은 아파트 전세로 옮겨가거나 집을 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서융그룹은 시민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직접 지어서 임대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시설을 제공한다”며 “이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코로나 시기 어려운 상가 임대인들을 위해 받지 못한 임대료 5억도 통 크게 탕감해 준 바 있다.

정 회장이 이렇게 사회 공헌을 위해 힘쓰는 데는 부친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부친께서 살아계실 때 사업을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라고 하셨다”며 “이걸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45세 초졸→ 대학교수, 늦깎이 학구열 ‘눈길’

정정복 회장은 바쁘게 사업을 하면서도 늦깎이로 학구열을 불태웠다. 45세까지 초등학교 졸업장만 가지고 있었던 그는 2011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차례로 통과하고 2012년 한국해양대 경제산업학부에 입학했다.

그는 “젊은 시절 학문을 많이 익히지 못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우연한 기회에 한국해양대와 인연이 되어 직장을 다니면서 학문을 겸할 수 있는 경제산업학부에서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하며 강의를 듣기가 쉽지는 않았음에도,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졸업 후 대학원 과정에 바로 돌입해 2020년 2월 한국해양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해양대 경제산업학부 겸임교수로 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