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화면 캡처
진기주는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백윤영 역을 맡고 다채로운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앞서 방송에서 그는 엄마 순애(이지현)의 고교 시절을 비롯해 외삼촌, 외할아버지까지 외가 식구들을 만나며 미세한 감정이나 떨림 등 표정연기를 디테일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극중 그는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엄마를 고교 시절 모습으로 마주할 때에는 시청자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기도 하고, 순애가 이루고 싶어 했던 시간을 자신에게 온전히 내줬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애잔하면서도 미안함을 선 굵게 담아내 안방극장을 울렸다.
또 순애에게 무한한 사랑과 애잔함을 표현하다가도 엄마를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면 무엇이든 막아내는 ‘돌직구’의 매력까지 드러냈다. 엄마 순애가 희섭(이원정)을 만나 운명이 꼬였다고 생각한 터라 둘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격한 표현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백윤영은 연쇄 살인 사건에도 본격적으로 개입해 흥미진진함도 이끌고 있다. 2020년대 우연히 주웠던 성냥갑과 같은 물건을 1987년 다시 마주하게 되고 이 물건을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같은 시간여행자인 윤해준(김동욱)이 의구심을 드러내자 날카로운 촉으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더불어 처음 본 교생을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을 드러낸 백윤영은 훗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고미숙(김혜은) 소설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에도 성공하면서 짜릿한 극적 묘미를 안겼다.
이처럼 백윤영의 모습에 완벽하게 동화된 진기주는 캐릭터의 강약을 조절하며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표현하며 매회 활약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