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틴탑 탈퇴 소감 “변명의 여지 없는 내 잘못” [전문]

입력 2023-05-11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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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캡(C.A.P)이 그룹 틴탑 탈퇴 소감을 말했다.

캡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야기에 앞서 제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습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습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라고 라이브 방송 중 한 실언을 인정했다.

이어 "제 철 없는 행동까지 이해해 준 동생들과 회사에게 미안하고. 또 당황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틴탑의 캡을 사랑해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캡은 최근 라이브 방송 중 팬들이 욕설과 담배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짜증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첫 번째로 평소에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틴탑으로)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라고 분노했다.

또 “그 사람들이 왜 나한테 와서 그 XX 하는 거냐. 평소에 나를 소비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왜 나한테 그러는지 생각해봤다. 어쨌든 (내가)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봐”라며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도 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시 컴백했을 때 나를 숨기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안 하겠다.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다”라며 "막노동이라도 할지언정 다시 돌아갈지는 모르겠다. 아버지가 현장에서 반장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힘든 게 없고 선택지가 있다”고 컴백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당시 소속사가 대신 사과했고 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뚱맞은 그림 사진 하나를 게재하며 소속사 대리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4인조가 된 틴탑 컴백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 다음은 캡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방민수 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제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분명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습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습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제 철 없는 행동까지 이해해 준 동생들과 회사에게 미안하고. 또 당황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틴탑의 캡을 사랑해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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