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H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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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판타지 대서사시 ‘왕좌의 게임’이 마침내 TV 화면을 넘어 대형 스크린으로 향한다.

북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워너 브라더스가 조지 R.R. 마틴의 원작 소설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왕좌의 게임’ 영화판 제작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와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시리즈 ‘안도르’로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 보 윌리몬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영화의 중심 소재는 ‘아에곤의 정복’(Aegon‘s Conquest)이다. 이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아에곤 1세가 세 마리의 용을 이끌고 웨스테로스 대륙을 정복해 철왕좌를 차지하는 과정을 다룬다. 현재 HBO에서 동일한 소재의 드라마 시리즈를 초기 개발 중이나, 워너 브라더스는 이를 영화 ‘듄’ 시리즈에 비견될 만한 압도적인 규모의 대작 영화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좌의 게임’ 영화화 논의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원작 시리즈의 쇼러너였던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댄 와이스는 시리즈를 세 편의 장편 영화로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으나, 당시 HBO는 구독 서비스 모델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거절했었다. 그러나 최근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세계관 확장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마침내 영화 제작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영화화의 바탕이 된 ‘왕좌의 게임’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되며 전 세계적인 사회 현상을 일으킨 HBO의 전설적인 드라마다.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에미상 역대 최다인 59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방영되어 압도적인 시청률과 수익을 기록했다. 

탄탄한 서사와 영화급 스케일로 성인용 판타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으로, 종영 이후에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 ‘세븐 킹덤의 기사’ 등 다양한 스핀오프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