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이승현 허리통증 말소’ 오승환, 마무리로 컴백 [대구 리포트]

입력 2023-05-17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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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본업인 마무리투수로 돌아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7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오승환이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투수로 출발했지만, 2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며 좌완 이승현(22)에게 잠시 그 자리를 넘겼다.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005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등판(5이닝 3실점)하기 전까지 1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1패4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ERA) 4.5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등판 이튿날인 4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조정기를 거쳤다.

14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오승환은 16일 대구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2-8로 뒤진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고, 직구 최고구속도 146㎞까지 회복했다. 박 감독이 주저 없이 오승환의 마무리 복귀를 결정한 배경이다.

박 감독은 “어제(16일) 세이브 상황이었어도 오승환을 내보냈을 것”이라며 “점수차가 벌어진 까닭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9회 등판했다. 투구 내용을 보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킥에도 힘이 있고,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 이승현. 스포츠동아DB


공교롭게도 그동안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이승현이 17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승환이 뒷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박 감독은 “이승현이 당분간 못 던질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당분간 오승환이 꾸준히 던지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세이브 상황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승현이 빠진 자리에 홍정우를 콜업했다. 홍정우는 올 시즌 1군 5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9.53(5.2이닝 6자책점)을 기록했고,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에선 1승2세이브1홀드, ERA 1.74로 안정감을 보였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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