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남녀복식에서 은2·동 1 수확하며 ‘기대치 충족!’

입력 2023-05-29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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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 전지희. 사진출처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SNS

신유빈(왼쪽), 전지희. 사진출처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SNS

한국탁구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은 ‘약속의 땅’이었다. 28일(한국시간)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메달을 3개나 수확했고, 강세 종목인 복식에선 세계정상급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 2, 동메달 1개의 알찬 성과를 거뒀다. 남자복식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세계랭킹 3위)과 여자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12위)가 은메달, 남자복식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11위)이 동메달을 따냈다.

당초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녀단식에서 각각 메달 1개 또는 3명 이상 16강 진입,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각각 메달 수확을 목표로 더반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달 3개 획득은 2003년 파리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주세혁(현 남자대표팀 감독)이 남자단식 은메달, 김택수(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오상은(현 미래에셋증권 남자팀 감독)이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복식에서도 석은미(현 여자대표팀 코치)-이은실이 동메달을 따냈다. 이 중 김 부회장, 주 감독, 석 코치는 이번에는 대표팀 관계자로서 20년 전의 의 영광을 재현했다.

임종훈(왼쪽), 장우진. 사진출처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SNS

임종훈(왼쪽), 장우진. 사진출처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SNS


장우진-임종훈은 남자복식 결승에서 판젠둥-왕추친(중국·1위)에게 세트스코어 0-3(11-13 6-11 5-11)으로 패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주력 조합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신유빈-전지희가 여자복식에서 쓴 드라마도 인상적이었다. 준결승에서 쑨잉샤-왕만위(중국·1위)를 3-0(11-7 11-9 11-6)으로 완파해 1987년 뉴델리대회 양영자-현정화(현 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36년만의 여자복식 결승행을 이뤘다. 결승에선 아쉽게 천멍-왕이디(중국·7위)에게 0-3(8-11 7-11 10-12)으로 패했지만 세계정상 등극 가능성을 보였다.

이상수(왼쪽), 조대성. 사진출처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SNS

이상수(왼쪽), 조대성. 사진출처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SNS


이제 한국탁구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바라본다. 다만 단식에선 보완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공동취재단과 만나 “한국탁구가 남자는 세계 4강권, 여자는 8강권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숙제와 해답 모두 얻었다”며 “한국탁구 100주년인 내년까지 본격적인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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