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의 발견…‘어쩌다 마주친, 그대’ 인기 쑥쑥

입력 2023-05-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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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왼쪽)·서지혜. 사진제공 | KBS

진기주 연기력의 발견…‘어쩌다 마주친, 그대’ 월화극 1위

스무살 엄마 만나 오열
완벽한 싱크로율 주목
드라마 화제성 5위 우뚝
배우 진기주의 저력이 드러나고 있다.

안정된 연기와 또렷한 발음, 여기에 극중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 등으로 주연한 KBS 2TV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동시간대 1위에 올려놓았다. 지상파 방송사의 월화, 수목 등 평일드라마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4%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 방송사 기자 출신 앵커 김동욱과 함께 우연히 1987년으로 시간이동을 한 출판사 편집자 백윤영 역을 맡았다. 자신의 부모 고향인 우정리에서 당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김동욱과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우정리 주민이었던 부모님, 친척들과 관련한 정보를 활용해 살인사건을 주도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젊은 시절의 아빠(이원정)와 큰아빠(홍승안), 훗날 베스트셀러 작가가 돼 자신을 괴롭히는 고미숙(지혜원) 등이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진기주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숨겨진 가족사로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진실에 다가가는 게 두렵지 않다”는 백윤영의 뚝심을 다부진 말투와 강단 있는 눈빛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엄마와 딸의 관계를 애틋하게 표현하면서 폭넓은 시청자를 유입시키고 있다. 고생만 하다가 사망한 엄마를 위해 자신이 사라질 위험에도 아빠와 결혼하지 못하게 하려는 모습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덕분이다. 1987년으로 돌아가 한 나이트클럽에서 스무 살 무렵의 엄마(서지혜)를 만나자마자 “내가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장면이 특히 SNS에서 인기다. 엄마를 향한 딸의 사랑과 미안함을 절절한 눈물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내면서다. 해당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는 “과거의 엄마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진기주에게 반해 OTT로 엄마랑 하루 종일 정주행했다”, “드라마 보면 엄마 보고 싶다”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관심에 힘입어 드라마는 화제성 차트에서도 순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톱10’ 드라마 부문에서 JTBC ‘닥터 차정숙’, SBS ‘낭만닥터 김사부3’ 등 인기리에 방송 중인 주말드라마와 경쟁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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