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 상담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KB국민은행의 ‘소호 컨설팅’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인생불고기를 운영 중인 백정숙 대표(맨 오른쪽)가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l KB국민은행
“물고기 지원 뿐만 아니라 ‘잡는 법’ 알려드려요”
7년째 금융 지원·경영 컨설팅
작년 ‘찾아가는 멘토링 스쿨 5기’
현장 중심 맞춤 솔루션 제공 호응
미아동 ‘인생불고기’ 백정숙 대표
“코로나 위기 도움 받고 일어섰죠”
KB국민은행이 ‘소호 컨설팅’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단순 금융지원은 물론,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을 병행하며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사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물고기를 주는 것뿐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방향성을 담았다.7년째 금융 지원·경영 컨설팅
작년 ‘찾아가는 멘토링 스쿨 5기’
현장 중심 맞춤 솔루션 제공 호응
미아동 ‘인생불고기’ 백정숙 대표
“코로나 위기 도움 받고 일어섰죠”
○자영업자의 사업경쟁력 강화
먼저 2016년 9월부터 자영업자의 사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전국 단위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설립해 경영 및 금융 관련 노하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본점 HUB센터를 포함해 전국 13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입지·상권 분석, 경영(마케팅·홍보·SNS 등), 자금조달, 창업 일반, 세무·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하며 총 2만8000여 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2020년 7월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중심 컨설팅 지원 체계로 전환해 자영업자의 매출·수익 회복 지원에 앞장섰다. 정책자금 추천 플랫폼인 KB브릿지를 활용한 비대면 컨설팅, SNS컨설팅을 통한 비대면 판매채널 구축 및 홍보 지원, 본부 전문가의 심화 컨설팅을 실시간 제공하는 화상상담시스템, 기존 집합교육 방식에서 벗어난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KB국민카드 매출정보 등을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상권·업종 분석 컨설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중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5기’는 금융감독원과 협업해 눈길을 끌었다. 유명 전문 셰프를 포함한 멘토단과 금융감독원 ‘금융애로 현장청취반’이 전국 소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현장 중심의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민간 영역의 자율적인 지원 노력은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자영업자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SNS 채널 구축이 새로운 돌파구
KB국민은행 ‘소호 컨설팅’의 사례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인생불고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백정숙 대표는 2020년 7월 개업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등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던 중, 거래 중인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알게 된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찾았다.
백 대표는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알게 된 SNS 홍보 채널 구축이 새로운 돌파구였다”며 “막연하기만 했던 SNS에 대해 기본 교육은 물론, 실제로 SNS 채널을 구축하고 가게 전경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하는 등 운영까지 지원해줘 온라인상에서 젊은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고객의 단골화를 위해 영수증 리뷰 이벤트를 운영하는 등 추가 수단도 지원해줘 리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니즈를 파악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백 대표는 지난해 8∼12월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5기’에도 참여해 유명 전문 셰프의 컨설팅도 받았다.
이밖에도 은행의 전문 영역인 다양한 금융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KB 소호 컨설팅 상담고객이 보증서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추가로 우대금리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올 4월부터 특별출연을 통해 KB 소호 컨설팅 상담고객이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 발급 시, 보증한도를 우대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