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안보현의 착붙 연기와 달달한 로맨스 케미, 이나정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주말 안방 대전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N, 화인컷)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지난 방송에서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과 문서하(안보현 분)가 아찔하게 빠져드는 깜빡이 제로 환생 로맨스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달콤 시원한 설렘으로 물들였다.
반지음은 문서하에게 두 사람 첫 만남에 대한 힌트라며 “나랑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하는가 하면, 문서하가 부르면 언제나 오케이로 화답하는 흑기사로 나서는 등 원 앤 온리 문서하를 보여줬다.
반면 문서하는 느닷없이 자신의 인생에 끼어든 반지음을 허언증으로 여기면서도 반지음에게서 어디서 본 듯 익숙한 호기심을 갖는다. 특히 극 말미 반지음은 문서하와 함께 첫사랑 윤주원(김시아 분)의 묘지를 찾았고, 전생의 자신을 잊지 못하는 문서하의 슬픔과 처음 마주하며 애틋한 여운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에는 신혜선과 하윤경(윤초원 역)의 당황한 맞대면이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하윤경은 신혜선 전생의 동생으로 신혜선에게 MI호텔의 조경 업체 선정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남몰래 부탁하는 등 안보현을 향한 관심을 은근슬쩍 드러내 왔다.
이에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으며 나오는 하윤경의 묘한 눈빛과 안보현의 집에서 나오는 전생의 동생 하윤경을 보고 굳은 신혜선의 표정이 대비를 이뤄 보는 이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런 가운데 머리카락부터 온몸이 흠뻑 젖은 신혜선의 비주얼에 이목이 쏠린다. 안보현이 보고 싶은 굴뚝 같은 마음에 우산도 없이 빗속을 뚫고 안보현의 집까지 달려온 신혜선인 것.
하지만 신혜선의 눈빛은 하윤경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안보현에게 더 다가가지 못하게 된 것에 애가 타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안보현 또한 신혜선의 등장에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 느닷없이 자신을 찾아온 신혜선이 당혹스러운 안보현이지만 이전과 달리 그의 표정에서 심장이 쿵 내려앉은 듯 은근한 설렘이 엿보인다.
과연 안보현과 하윤경은 무슨 관계이며, ‘전생의 동생’ 하윤경의 등판으로 신혜선의 직진 행보에 처음으로 브레이크가 걸릴지 관심이 커진다. 나아가 늦은 밤 신혜선이 안보현을 찾아간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이번 생도 잘 부탁해’ 3회 방송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방송.
<사진 제공>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