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3-1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초부터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불펜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6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1위 LG(47승2무27패)는 2위 SSG 랜더스(45승1무28패)와 1.5경기차를 유지했다.
최근 LG는 4·5선발이 시원치 않다. 김윤식, 이민호, 이상영은 2군으로 내려갔다. 불펜 요원 이정용이 선발로 역할을 바꿨고, 이지강이 5선발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보완점이 있다. 이정용은 매번 투구수를 10개씩 늘리고 있다. 사실상 ‘오프너’다. 이지강은 제구에 기복이 있다. 이에 LG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펜데이’에 나서는 빈도가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겪었던 불펜 자원들이 다행히 6월부터 안정을 찾았다. 6월 한 달간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3.17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날도 불펜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정용이 계획된 투구수에서 1개 모자란 59구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LG는 1-0으로 앞선 4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정우영(1이닝), 이우찬(2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초 등판한 최동환이 아웃카운트를 1개만 잡은 상태에서 2루타 2개를 맞아 1실점했다. 이에 함덕주가 등판했다. 함덕주는 내야안타로 1사 1·3루의 더 큰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원준과 김도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함덕주는 2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황대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9회초 삼자범퇴로 2점차 승리를 지켰다.
LG 타선은 꼭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뽑았다. 3회말 2사 2루선 김현수가 좌중간적시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5회말 2사 1·3루선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점째를 얻었다. 6회말 1사 후에는 박동원이 좌월 솔로홈런(시즌 15호)으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