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어깨 통증, 회전근개 질환…적극적으로 관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05 17: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석하 원장

어깨는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다. 그만큼 움직임이 자유로워 일상생활 속 다양한 동작들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쓰임새가 많은 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는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관절질환으로 치료 받은 환자수는 2021년 한해만 249만 6000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4.8%가 어깨관절문제로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 관련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에서 방향타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깨 사용이 많은 환자에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거나 미세외상으로 손상 받기 쉬운 부위로 견관절부 통증에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그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회전근개 관련 질환으로는 어깨관절 충돌증후군, 견봉하 점액낭염, 회전근개 건염, 회전근개 손상(부분파열), 회전근개 완전파열, 회전근개 병증까지 다양하다. 특히 회전근개 질환은 대부분 회전근개의 건과 이 건이 뼈에 붙는 상완골 대결절과 소결절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한번 파열된 회전근개는 저절로 붙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화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종암본정형외과 황석하 원장은 “3주 이상 어깨부위 불편감이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어깨부위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다면 어깨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깨의 증상과 상태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깨 불편감이 지속되는데도 견딜 수 있다고 참다가 보면 병을 키워서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행히 부분파열이나 1cm이하의 작은 크기의 파열에서는 콜라젠 주사나 골수자극술, 시술같은 보존적 치료로 치유가 되는 경우도 많이 보고되고 있고, 중재적 미세유착 박리술이나 체외충격파 치료로 증상호전과 기능회복을 유지하면서 파열이 진행되지 않는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반면 파열의 크기가 3cm이상이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의 크기가 커지거나 여러 보존적인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예후가 나빠지기 전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견딜 만하다고 약이나 무분별한 주사로 지내다 가는 파열부위가 커지면서 근위축과 지방변성이 진행되어 수술후에도 예후가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회전근개 봉합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석하 원장은 “다만 적절한 수술 시기 결정은 같은 어깨 상태라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에게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면서 충분히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울러 어깨주변 근력강화운동이 회전근개 건강에 도움은 주지만 운동으로 건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깨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