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상속자들’ 10주년에 ‘셀러브리티’ 공개, 기분 묘해” [인터뷰]

입력 2023-07-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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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은 “SNS의 명암을 다채롭게 그린 ‘셀러브리티’가 세계 시청자에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 주인공 강민혁

게시물 올릴때마다 신중
SNS 무게감 공감 100%
요즘 트렌드의 중심은 단연 SNS다. 이곳에서 스타가 탄생하고, 유행이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SNS에 자신의 모든 것을 전시한다. 일부는 팔로워(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거짓 인생을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는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부와 권력을 누리는 유명인(인플루언서)들의 민낯을 그려 전 세계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극중 하루아침에 ‘셀럽’이 된 박규영(30)과 코스메틱회사 대표 강민혁(32)은 “드라마가 SNS의 현명한 활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민혁


요즘엔 쇼츠 올리며 팬들과 소통
예능서 못 보여준 끼 발산 신나요


강민혁은 요즘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으로 일상 사진뿐 아니라 짧은 상황극 영상을 올리면서 SNS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여름 촬영을 마친 후 1년 만에 공개한 드라마를 보면서 “나와 참 가까운 이야기”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상 말 한마디나 SNS에 게시물 하나 올리는 게 조심스러울 때가 많아요. 한 계정당 300만여 팔로워가 보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요. SNS에 대한 무게감과 고민거리가 잘 담긴 드라마의 메시지에 많이 공감했어요.”

해외 팬들이 2013년 SBS 드라마 ‘상속자들’과 ‘셀러브리티’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놓은 SNS 게시물도 빠짐없이 보고 있다. 그는 “당시 학생회장을 연기했는데, 그 캐릭터가 커서 코스메틱회사 대표가 됐다는 게시물을 보고는 한참을 웃었다”고 돌이켰다.

“2021년에 방송한 MBC ‘오! 주인님’에서도 코스메틱회사 대표 역이었어요. 학생회장부터 출발해서 계속 대표 역할을 했으니 일관된 이미지를 나름 잘 쌓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속자들’ 땐 스스로 어른이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어찌나 귀엽게 보이는지 몰라요. 그 사이에 10년이나 흘렀다니까 기분이 묘합니다.”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드러머로 가요계에 데뷔한 후 올해 13년차다. 강민혁은 “나를 더욱 알리고 싶어서 SNS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다양한 행사에 나서면서 연예인의 ‘끼’가 부족하다고 수없이 생각했어요. 그렇다보니 나를 알릴 방법을 계속 생각했고, SNS에 쇼츠(짧은 영상)를 올리는 것도 노력 중 하나예요. 조금씩 제 영상을 보는 분들이 생겨서 ‘노력이 세상 어딘가에는 닿고 있구나’를 느끼고 있어요. 뿌듯하고 감사하죠.”

조만간 일본에서 열리는 씨엔블루 공연을 통해 가수로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멤버들과 드라마 시청 후기를 나누는 게 가장 재미있다. 벌써 멤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된다”며 웃었다.

“연예인은 시청자나 관객이 답을 쥐고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더욱 좋은 작품과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목표가 계속 생겨나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꾸준히 길을 걸어가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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