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환자 늘어난 오십견, 효과적 치료법은”

입력 2023-07-19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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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50대 발병률이 높아 붙여진 이름이지만 의학용어로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어깨 가동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뜻한다. 최근 다양한 스포츠활동으로 30~40대 젊은 환자가 증가하면서 삼십견, 사십견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추세다.

오십견은 원래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다. 하지만 장시간 스마트폰, PC사용 등의 일상활동과 헬스,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어깨나 팔을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발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다. 그런데 오십견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 돌리기, 상의 탈의가 힘들거나 손을 뻗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오십견은 당뇨,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파킨슨병, 뇌졸중 환자에게 많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외상과 회전근개 파열이 원인이 되는 사례도 많다.

증상은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며 야간에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최초 동증 발생 후 6개월간 증상이 심하다가 1~3년 동안 호전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통증이 줄어 대부분 환자들이 완치되었다 생각하는데 통증이 감소했다고 완치된 것은 아니다. 관찰과 치료를 멈추고 방치하면 증상이 재발되어 악화될 수 있어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 즉 동결견은 일차성, 이차성으로 분류된다. 일차성은 구조적 문제없이 원인 미상으로 발생하고 이차성은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어깨 구조 이상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다. 주의할 것은 이차성 동결견이 일차성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깨가 아프고 굳는다고 일차성 동결견으로 성급히 진단해서는 안되며, 전문의 진찰과 검사로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확인한 후 최종 진단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동결견고 함께 복합적으로 존재할 수 있어서 이 중 어떤 것을 먼저 치료할지 여부는 경험 많은 어깨전문의가 아니면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H+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오십견으로 최종 진단이 되면 치료는 먼저 비수술적 치료로 최소 6~8주간 시도하는데 보존적 치료는 소염제 약물, 자가운동과 도수치료가 있고 중증이면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과 충격파치료를 대안으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 운동은 하루 6~8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질병 치료 초기 자가 운동은 통증을 수반하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물리치료사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가 맨손으로 관절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 및 체형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통증과 어깨 기능 회복을 위한 맞춤형 치료법으로 관절범위운동 및 전신 견갑 주위 근육강화와 이완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고 교정한다.
도수치료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증상이 좋아져 운동을 멈추면 재발 가능성이 커 도수치료를 계속 못하는 상황이라도 자가 운동은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



이명근 전문의는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동결견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경하 관절낭유리술’이 합병증이 적은 효과적 술식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 어깨 부담을 주는 자세나 동작은 피하고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어깨를 많이 사용한 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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