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빛과 소금의 장기호(Kio)와 화가 정은혜 작가와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연기자로 주목받은 정은혜 작가가 밴드 빛과 소금의 장기호에게 직접 인터뷰를 요청해 두 사람의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1년 코로나 시국에 정 작가가 장기호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장기호는 정 작가의 그림을 보고 “처음에는 그 순수함과 독창성에 호감을 느꼈고 다른 작품들을 보게 되면서 사물을 보는 자신만의 특별한 시각과 색채가 이미 완성된 작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캐리커처 작가와 배우로 유명세를 탄 정 작가에 대해 “모든 창작 예술인들의 궁극적 목표는 작가 자신만의 예술적 어법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할애하는 데 정 작가는 이미 자기만의 예술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작가로서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장기호는 2022년 발매한 빛과소금 6집 앨범을 선물로 답례했다. 정은혜 작가와 장기호는 SNS로 대화를 나누다가 직접 만나서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방송에서 정 작가는 즉석에서 장기호의 캐리커처를 그려 주었고 장기호는 앞으로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귀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며 자신의 음반 중 가장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Chagall Out Of Town’(2004) CD를 선사했다.
장기호는 방탄소년단 RM, 정은혜 작가 등 MZ 세대 아티스트들의 관심에 대해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현재 서울예대 제자 윤조, 최신권을 비롯해 ‘이것도 사랑이니’로 인기를 끈 후배 가수 이동은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멤버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장기호는 빛과 소금을 결성해 1990년 1집 앨번을 발해한 후 현재까지 6집을 발표했다.
새 앨범은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이 조화를 이루어 음악적 목표인 로맨틱(Romantic)하고, 지적(Intelligent)이고, 카리스마(Charismatic) 있고, 행복(Happy) 한 사운드에 집중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