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류승범·‘마스크걸’ 안재홍…적은 분량에도 미친 존재감

입력 2023-08-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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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류승범(왼쪽)·‘마스크걸’ 안재홍. 사진제공|디즈니+·넷플릭스

류승범, 카포에라 액션신 등 화제
안재홍, 충격적 비주얼·연기 관심
출연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배우 류승범과 안재홍이 각각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적은 분량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드라마 분위기까지 장악했다.

2004년 ‘햇빛 쏟아지다’ 이후 20여 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류승범은 9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무빙’의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비밀을 숨기고 살아온 부모들이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해 그들을 위협하는 프랭크를 연기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20부작인 드라마에서 7화까지만 등장하는 캐릭터이지만 위협적인 카리스마와 전투력으로 초능력자들을 제압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브라질의 전통 무술인 카포에라를 기반으로 한 액션신은 드라마 공개 이후 여러 편의 쇼츠(짧은 영상)로 제작돼 SNS 등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디즈니+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프랭크 하이라이트’ 영상은 10일 만에 8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랭크는 드라마 원작인 동명의 웹툰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지만 남다른 연기와 액션 장면 등으로 원작의 골수팬까지 사로잡았다. 7화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그려졌어도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나 아까운 캐릭터”라고 입을 모으며 이후 재등장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안재홍도 마찬가지다. 18일 공개된 7부작 ‘마스크걸’에서 다른 주요 캐릭터들에 비해 적은 분량에도 충격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극중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과 성인물에 집착하다 직장동료 김모미(이한별)가 자신이 좋아하는 인터넷방송 BJ ‘마스크걸’임을 직감하고 망상을 키워가는 회사원 주오남을 연기했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증량한 것은 물론 지저분한 피부와 다크서클, 정수리 탈모까지 촬영 때마다 2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받았다. 온라인에서는 2019년 로맨스 연기로 인기를 끌었던 JTBC ‘멜로가 체질’ 속 모습과 비교하는 사진들까지 화제다.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누리꾼들은 “안재홍의 은퇴작이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하고 있다.

분장 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 촬영장에서 제지까지 받았다는 안재홍은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기회였다”며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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