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나온 ‘경소문’ ‘소옆경’ 시즌2…“전작보다 아쉽네”

입력 2023-08-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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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위)와 ‘소방서 옆 경찰서2’ 스틸. 사진|tvN·SBS

‘경소문2’ 드라마 속 비판의식 부족
‘소옆경2’ 손호준 죽음에 항의 거세
인기드라마의 시즌2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안방극장에 때 아닌 ‘시즌제 경쟁’이 불붙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준비한 후속드라마들이 모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뒤이어 공개되는 시즌제 드라마들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경이로운 소문2)와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방서 옆 경찰서2)는 최근 반환점을 돌았으나 좀처럼 시청률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2’는 OCN에서 방송된 전작이 10%(닐슨코리아)를 기록한 것과 달리, 4회만을 남겨둔 20일까지 최고 5.4%에 머물렀다. 12부작인 ‘소방서 옆 경찰서2’도 4일 첫 방송에서 7.1%를 기록한 후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다 19일 방송한 6회의 시청률이 6.1%까지 떨어지면서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MBC ‘연인’(8.4%)에도 밀렸다.

이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일부 목소리가 나온다. 악귀와 싸우는 초능력자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다룬 ‘경이로운 소문2’는 강기영, 김히어라 등 중국에서 넘어온 악귀들과 대립 구도에 집중되면서 이전처럼 학교·가정폭력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악귀들이 다채롭게 등장하지 못해 드라마의 비판의식마저 옅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서 옆 경찰서2’는 전작에서 소방대원 손호준, 공승연 등과 방화·살인사건을 공조하던 형사 김래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손잡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주 무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시즌1 주연인 손호준이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설정으로 퇴장해 전작으로 쌓은 팬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시간 댓글창을 통해 “시즌2에서도 주인공인 것처럼 보인 캐릭터를 초반에 하차시켜 당황스럽다”며 몰입이 깨졌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처럼 ‘기대작’으로 꼽힌 시즌2들이 저마다 새 이야기를 그리려다 기존의 매력을 놓치면서 화제몰이에 실패하자 시즌제드라마인 tvN ‘아라문의 검’, SBS ‘7인의 탈출’ 등의 제작진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아라문의 검’은 2019년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드라마로, 기존 주인공인 송중기와 김지원 대신 이준기, 신세경이 투입돼 ‘태고의 땅’ 아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막장 대모’로 꼽히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인 ‘7인의 탈출’은 방송 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해 9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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