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7510’(위)·‘너의 시간 속으로’. 사진제공|마인드마크·넷플릭스](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3/08/29/120925632.2.jpg)
‘달짝지근해: 7510’(위)·‘너의 시간 속으로’. 사진제공|마인드마크·넷플릭스
‘달짝지근해’ 아기자기 로맨스에 호평
로맨틱 코미디 ‘30일’ 가을 개봉 나서
장르물에 지친 관객들 로맨스 반겨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이 대작이 쏟아진 여름 극장가에서 조용한 힘을 발휘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물량 공세를 퍼붓는 블록버스터나 자극적인 장르물에 지친 관객들이 오랜만에 극장에 걸린 아기자기한 로맨스 장르를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 극장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로맨스 기대작이 연이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로맨틱 코미디 ‘30일’ 가을 개봉 나서
장르물에 지친 관객들 로맨스 반겨
천재 제과 연구원 유해진과 긍정적인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 김희선의 로맨스를 그린 ‘달짝지근해: 7510’은 15일 개봉해 할리우드 대작 ‘오펜하이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다. 상영작 중 좌석판매율 1위를 유지하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일일 관객수 차이도 1만 명 이하로 줄여가고 있다.
영화는 개봉 전까지 17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한 여름 극장가 최약체로 꼽혔지만, 오히려 한꺼번에 쏟아진 블록버스터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관객들의 지지를 받게 됐다. 관객들은 SNS 등에 “오랜만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스가 반가웠다”, “스케일이 아닌 배우들의 케미(케미스트리)와 이야기로 승부한 작품” 등의 리뷰를 남겼다. 실관람객 평점 CJ CGV 골든 에그 지수도 95%를 유지 중이다.
‘여름 극장 복병’이 된 ‘달짝지근해: 7510’의 바통을 이어 받아 로맨틱코미디 ‘30일’이 가을 극장에 나선다. ‘198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대규모 기대작이 쏟아지는 추석 연휴 바로 다음 주인 10월 3일 개봉일을 확정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스물’에서 풋풋한 20대 커플로 호흡했던 강하늘과 정소민이 재회해 이혼을 앞두고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를 연기한다.
넷플릭스도 하반기에는 ‘너의 시간 속으로’, ‘이두나!’ 등 로맨스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으며 액션, 스릴러, 복수극 등 장르물에 지쳤던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9월 8일에 공개하는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만 로맨스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로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전여빈이 과거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안효섭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동명 웹툰 원작의 ‘이두나!’는 10월 중 공개한다. 수지가 연기하는 은퇴한 케이팝 아이돌 이두나가 셰어하우스에서 평범한 대학생 양세종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