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레프, 4시간 41분 격전 끝에 시너 제압…알카라스와 8강 격돌

입력 2023-09-05 16: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알렉산더 즈베레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12위·독일)가 우승 후보로 꼽히던 야닉 시너(6위·이탈리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3-6, 6-2, 4-6 6-3)로 꺾고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4시간 41분의 격렬한 승부에서 살아남았다.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즈베레프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4강행을 다툰다.

즈베레프는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조금 앞서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유일하게 맞붙은 작년 프랑스오픈 8강에서도 즈베레프가 3-1로 이겼다. 하지만 올 마드리드오픈에선 0-2로 져 백중세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뉴욕의 무더위로 인해 많은 선수가 체력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너는 2세트 중반부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고생했다. 3세트에선 즈베레프가 다가가 상태를 확인할 정도로 심해졌다. 두 차례 치료를 받은 시너는 다행히 4세트와 5세트에선 상태가 호전 돼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롤랑가로스 준결승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쳐 하반기를 결장한 즈베레프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제가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겠죠? 이게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일입니다”라고 즈베레프가 승리 후 코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했다.

“조금 더 짧게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이 제 선수 경력에서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복귀 후, 모든 일을 견뎌낸 뒤라서 미래가 기대됩니다.”

2020년 US오픈 결승 진출자인 즈베레프는 메이저 대회에서 톱10 선수를 상대로 15번 경기를 치러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시너와의 상대전적에선 4승1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