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NH농협과 디지털 인재 육성 ‘맞손’

입력 2023-09-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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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전자

‘청년 취업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전자

5대 시중은행, 삼성 ‘SSAFY’로 뭉쳤다

현재까지 SW개발자 4000명 육성
5대 은행, 각 5억씩 총 25억 기금
교육생들에 특화 교육·취업 지원
은행 임직원 SW개발 경험도 제공
삼성이 소프트웨어(SW)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은행권의 디지털 인재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12일 NH농협은행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청년 취업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삼성은 6월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은행에 이어 5대 은행과 모두 손을 잡게 됐다.

2018년 시작된 SSAFY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4000여 명의 교육생들을 실전형 SW 개발자로 성장시켰고, 이들은 국내외 1000여개 기업에 취업했다. 수료생 중 금융기관에 취업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기 수료생 중 금융기관 취업자는 33명이었으나 7기에는 153명으로 증가했고, 현재까지 누적 806명의 수료생이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5개 은행 25억 기금 조성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개 은행은 각 5억 원씩 출연해 총 25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해당 기금은 SSAFY 협력 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SSAFY에 기부돼, 교육생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SSAFY를 통해 SW 인재를 확보해 온 은행들이 SSAFY 지원에 나서면서 SSAFY 교육생은 폭넓은 금융권 특화 교육과 취업 지원을 받고, 은행들은 실력있는 SW 인재를 확보하는 상생 선순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정석목 멀티캠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간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은 SSAFY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SW 인재 육성

SSAFY는 7월부터 4대 은행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도 남은 하반기 교육 과정에 동참하게 된다. SSAFY는 은행과 협력을 통해 1학기 때 기초 SW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에 은행들과 함께 핀테크 관련 기초 SW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은행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에게 실전과 같은 SW 개발 경험도 제공한다.

현재 은행 SW 개발자들은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다가가는 서비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카드 자동 결제 서비스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금융 SW 개발 관련 실질적인 조언을 하며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교육생들에게 금융권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SW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금융 특화 프로젝트도 제안한다.

SSAFY는 채용박람회 때 ‘금융특화관’을 신설해 모의면접과 채용상담 등 교육생들의 은행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SSAFY외에도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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