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27년까지 기업대출 1위 목표”

입력 2023-09-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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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기업금융(IB)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라이징 리더스 300’ 1기 선정기업 인증패 수여식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위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위)과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공개한 ‘원비즈 플라자’. 사진제공|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나선 우리은행

2027년까지 대기업 대출 15조 확대
중견기업 300개에 4조원 지원 추진
기업 및 가계대출 비율 6대4로 재편
‘원비즈플라자’로 미래경쟁력 확보
우리은행이 기업금융(IB) 명가 재건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7월 3일 취임한 기업금융 전문가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내세운 메인 키워드로, 전신인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위치를 탈환한다는 복안이다.


●‘경제 활력 제고’ 통해 경제 발전 기여

먼저 최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열고, 대기업 대출 확대 및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을 늘려 2025년 기업대출 점유율 2위 탈환, 2027년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쟁은행의 기업부문 공격적 자산 증대로 인해 현재 4위로 밀려난 기업대출 점유율을 2027년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5대5 수준인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의 비율을 2027년까지 6대4로 재편한다. 2026년 말까지 기업대출 잔액을 237억 원, 가계대출 잔액을 157조 원으로 늘린다. 또 대기업 여신 연평균 증가율 30%, 중소기업 부문 10% 성장을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를 위해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약 15조 원 증대하는 등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 원 지원을 추진한다.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고도화 한다. 이는 구매 솔루션을 자체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이 별도 비용 없이 가입해 구매업무를 수행하고 협력사와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결제대금 정산은행 서비스와 같은 신규 수익모델을 지속 발굴한다.

최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신성장기업영업본부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기업금융 전문인력 인사관리, 경력개발 업무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을 시행한다.

회사 측은 “기업금융에 강한 역사적 전통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제 활력 제고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되겠다”며 “금융의 중개 기능을 강화해 신성장 산업 및 기업성장을 이끄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중견기업에 총 4조 원 지원


1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실시한 중견기업 상생금융 지원 프로젝트 ‘라이징 리더스 300’ 1기 선정기업 인증패 수여식도 눈길을 끈다. 라이징 리더스 300은 우리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하 4개 기관이 우량·선도 중견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구축한 신사업모델이다. 총 5년간 300개 기업을 선정한다. 1기로는 중견기업 38개사를 선정했으며, 19일까지 2기 기업을 모집 중이다.

우리은행은 선정 기업에 향후 5년간 4조 원 규모의 여신한도(기업별 300억 원 이내)와 특별 우대금리를 통해 총 600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지원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국가산업기반의 허리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지원에 앞장서는 것이 은행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문기관 추천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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