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임영웅, OST도 마케팅이 되는 시대

입력 2023-09-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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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도 마케팅 시대다.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가 대세 걸그룹 뉴진스의 첫 OST 참여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이 영화 ‘소풍’에 삽입됐다는 이유로 단숨에 중장년 관객들의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8일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주인공(전여빈)이 과거로 시간 이동해 사고로 잃게 된 연인과 똑같이 생긴 소년(안효섭)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경이 되는 1990년대 말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을 적극적으로 OST로 사용했고, 뉴진스는 1996년 발매된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다시 불렀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뉴진스의 OST 참여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감격스러운 소감이 말해주듯 ‘뉴진스의 첫 OST 참여 드라마’로 알려져 일찍이 국내외 케이(K)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봉에 앞서 넷플릭스가 유튜브에 1일 공개한 ‘아름다운 구속’ 뮤직비디오가 10일 만에 조회수 15만 건을 훌쩍 넘었을 정도다. 드라마 공개 직후에는 노래가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 OST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도 줄곧 극장·OTT 통합 인기 랭킹 차트(키노라이츠) 상위권을 오가고 있으며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주간 누적 시청순위 7위에 올랐다.

10월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는 영화 ‘소풍’은 임영웅이 팬들을 위해 직접 만든 자작곡 ‘모래알갱이’가 OST로 삽입돼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의 영화 OST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노년의 친구들이 함께 고향인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80대 배우들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이니 만큼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임영웅의 참여가 남다르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또한 임영웅의 참여 소식 자체가 홍보 효과까지 내며 대규모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 힘든 저예산 영화의 가장 큰 힘이 되는 분위기다. 제작사 로케트필름이 영화 속 주요 장면을 담은 ‘모래알갱이’ 뮤직비디오를 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자 6일 만에 조회수 15만 건을 넘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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