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변희봉·노영국, 오늘(20일) 발인…추모 속 영면 [종합]

입력 2023-09-20 0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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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봉(왼쪽)·노영국, 사진제공|KBS·아크미디어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과 노영국(본명 노길영)이 20일 영면에 든다.

故변희봉은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지난 18일 사망했다. 향년 81세.

1963년 DBS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변희봉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이적, 50여 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맹활약했다.

특히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부터 함께 하며 칸 영화제에도 동행,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 존재감을 떨쳤다. 대중문화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통해 함께 연기 호흡을 한 송강호는 비보가 전해진 18일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 소식을 들었다. 평소에도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을 드리곤 했다”라며 “선생님은 5년 전에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을 오셨다. 그때 마지막으로 뵀다. 투병 중인 소식은 봉준호 감독을 통해 들었었다. 너무 안타깝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같은 날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인 배우 노영국이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노영국 배우가 18일 새벽녘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애도를 표현했다.

故노영국은 2회까지 방영된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태산그룹 회장이자 장숙향(이휘향 분)의 남편 강진범 역으로 등장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준과 이광기는 SNS에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태종 이방원'도 즐겁게 촬영했고, 이번 주말드라마 함께 해서 좋다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늘의 주님 안에서 못다 한 회장님 영원히 하시길 바란다. 형님의 웃는 미소가 오늘 더 그립다"고 각각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대체 배우 투입 등 후속 대처에 대해선 추후 전달할 예정이다.

1948년생인 노영국은 1967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후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태종 이방원’, '여명의 눈동자', ‘대왕세종’,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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