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 방치하면 이차질환 부른다… 빠른 치료가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9-2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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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원장

어깨 관절은 신체의 관절 중에 유일하게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부위로 일상생활에서의 팔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중대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관절의 가동범위가 넓고 사용량이 많은 만큼 퇴행성질환이나 다양한 부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관절이기도 하다.

특히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골프 라운딩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잘못된 자세를 반복할 경우 어깨통증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후 2~3일 정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보다는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관절 질환인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중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움직이고 회전하는데 도움을 주는 회전근개와 어깨의 견봉 뼈 사이에는 일정한 공간이 있는데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 부분이 좁아지게 되면 지속적으로 충돌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문제는 운동 후 오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깨충돌증후군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점진적인 손상으로 인해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회전할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우선 엑스레이,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하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반면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라면 지름 4mm의 초소형 의료기구를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초기에 진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회전근개파열이나 오십견과 같은 이차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 중요하다”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치료는 손상된 부위를 높은 배율로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상 부위가 미세하더라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충돌증후군은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어깨질환중 하나로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움직임을 준비하는 등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통증이 나타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조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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