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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1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어제 경기를 마친 뒤 머릿속에서 KS 엔트리를 구성해봤다. KS 엔트리는 30명이다. 대략적으로 선수들을 구성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고민 포인트도 털어놓았다.
가장 먼저 마운드다. 선발투수는 4명으로 간다. 불펜까지 포함하면 투수 엔트리를 13명 또는 14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면 KS가 7차전까지 펼쳐져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는 판단이다. 불펜에는 정규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들이 대부분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13명과 14명 사이에 고민이 엿보인다.
신인 야수 김범석도 고려 대상으로 올랐다. 올 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 분위기를 익히게 하면서 코칭스태프가 직접 보겠다는 의도였다. 포수로 지명 받았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에 1군에선 1루수로 나서고 있다. 중고교 시절 포수보다 1루수로 출전한 경험이 많아 수비가 나쁘지 않다는 내부 평가다. 김범석은 9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을 KS 엔트리에 넣을지도 고민해봤다. 내년에 써야 할 선수라는 점에서도 김범석을 KS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구상일 뿐이다. LG는 정규시즌을 마치면 3일을 쉬고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을 시작한다. 청백전을 통해 KS 출전선수들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합숙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KS 엔트리에 깜짝 발탁되는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좁지만 아직 문은 열려있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