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평화통일박람회’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ㅣ부산시
실향민 애환 위로·시민 공감 기회 제공
북한이탈주민·이북5도민 등 300여명 참석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오는 27일 중구 유라리광장 일원에서 ‘통일을 품다 통일을 풀다’를 표어로 ‘2023 부산평화통일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북한이탈주민·이북5도민 등 300여명 참석
통일부와 공동 개최한 전년과 달리 올해 ‘부산평화통일박람회’는 시 단독으로 개최하며 북한이탈주민과 이북5도민을 주인공으로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고 청년과 함께 통일을 풀어가는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평화통일 공감대를 높이고 통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된 ‘2022 부산평화통일박람회’에서는 통일 관련 단체, 콘텐츠, 성과 등을 총망라하는 구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성료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비롯해 ▲무대 프로그램 ▲통일체험·정책안내 부스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며 특히 연계행사로 ▲부산시 이북도민의 날 ▲부산청년평화포럼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 이북도민의 날은 지역 78만여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의 망향의 설움을 달래며 조속한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이산가족의 날(매년 음력 8월 13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다.
부산청년평화포럼은 시와 영남권 통일교육선도대학이 공동으로 ‘청년이 생각하는 통일과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통일교육 전문가와 청년들이 함께 통일에 대한 토론·미래세대를 위한 통일교육 방향성을 제시한다. 포럼은 유튜브 부산KBS ‘부케부캐’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오는 27일 오전 중구 유라리광장에서 진행되며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북5도위원회 손양영 함경남도지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 등 주요 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대 프로그램으로는 ▲북한이탈주민 자녀의 색소폰 연주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OX 퀴즈 ▲아미치무지칼리와 예그린합창단의 통일문화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통일체험·정책안내 부스는 과거·현재·미래존으로 구성돼 시간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부산하나센터 등 여러 통일관련 기관이 참여해 시민이 보다 쉽게 통일문화를 접하고 통일과 북한실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거존에는 피란수도 부산을 경험할 수 있는 ▲피란 통일 사진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이북음식 체험전이 마련된다.
현재존에는 북한실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북한 인권사진 전시회 ▲통일 가상현실 체험과 함께 ▲부산하나센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제도 ▲영호남 유일 학력인정 탈북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를 소개하는 부스가 있어 부산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존에는 ▲15분도시 조성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부산의 미래 그리기가 준비돼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부산평화통일박람회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통일의 희망을 다시금 새롭게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