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억 7000만 한류 팬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류에 대한 관심에 머물 뿐,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쉽다. 반크는 외국인들이 더 쉽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이 한국의 문화유산 스티커를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에 무령왕릉 석수·토우 스티커를 배포한다.
인스타그램은 미국 기업 메타에서 운영하는 이미지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2023년 발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 수는 20억 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 위챗, 틱톡 등 전 세계 SNS 서비스 중, 16·24세 젊은 층에서 인스타그램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하나의 게시글, ‘릴스’라는 짧은 길이의 영상, 업로드 후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스토리’, 개인 메시지인 ‘DM’ 등의 기능을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때 이용자들은 게시글이나 릴스에 스티커로 댓글을 달거나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처럼 DM에서 스티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스토리의 스티커 기능을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꾸미고 SNS에 올릴 수 있다.
반크가 새롭게 배포한 스티커 중 첫 번째 <무령석수> 스티커는 무령왕릉 입구에서 발견된 백제의 유물이자 국보 제162호, ‘무령왕릉 석수’를 주제로 제작됐다.
석수는 무덤을 보호한다는 뜻에서 궁전이나 무덤 앞이나 안에 놓아두는, 돌로 만들어진 동물 조각이다. 무령왕릉 석수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발견된 석수다.
스티커는 무령왕릉 석수의 특징인 머리 위의 뿔과 날개로 보이는 불꽃무늬를 살려 재탄생했다.
두 번째 <토우> 스티커는 사람·동물을 본떠 흙으로 만든 인형인 ‘토우’를 주제로 제작했다.
토우는 신라와 가야의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며, 제작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문화, 가치관, 여러 상징 등을 담고 있는 유물이다.
반크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일상·감정을 담은 무령왕릉 석수와 토우 스티커를 제작했다. 또한 글씨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을 함께 배포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스티커는 스토리, DM, 게시글 댓글 등 인스타그램 기능에서 ‘반크/VANK/무령석수/석수/토우’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 스토리에서 ‘GIF’를 선택한 후 키워드 검색 ▲ DM에서 스티커를 누른 뒤 키워드 검색 ▲ 피드나 릴스 게시글 댓글에서 GIF를 선택한 후 키워드 검색 등의 방법으로 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다.
반크는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유산을 활용한 스티커를 사용하면서 한국과 한국의 역사·문화 등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이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반크는 2022년 12월 네이버 라인 서비스를 통해 이모티콘으로 한국 역사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도 라인, 인스타그램에 이어 전 세계 주요 SNS에 한국 문화유산 스티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