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밤, 빛으로 물든다

입력 2023-12-0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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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7개 업체가 참가해 6억3000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광화문광장 마켓(위 사진)과 지난해 서울빛초롱축제 메인행사장인 광화문광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LED나무 거리. 올해는 광화문광장에서 청계광장과 청계천, 서울광장까지 4km 구간에 이어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15일부터 ‘서울빛초롱축제’ ‘광화문광장 마켓’
역대 최대 규모로 38일 동안 4km 구간서 열려
미디어파사드·레이저 등 새로운 볼거리 제공
“38일간 빛의 향연”. 서울관광재단은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을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 시작해 지금까지 누적 2625만 명, 연평균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의 겨울 야간관광축제다.

올해는 광화문광장에서 청계광장과 청계천, 서울광장까지 4km 구간에 이어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한지로 만든 등 전시’라는 축제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미디어파사드, 레이저 등 새로운 볼거리도 도입한다. 또한 서울라이트 광화, 송현동 솔빛축제, 서울라이트 DDP, 제야의 종 타종행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서울 지역 겨울 이벤트와도 연계한다.


●2024 청룡의해 기념 10m 조형물


올해 축제 주제는 ‘잠들지 않는 서울의 밤, 화이트 나이트 인 서울’이다. 국내 여러 미디어아트 쇼를 연출한 토미 림이 감독으로 연출을 맡아 축제 최초로 프로젝션 맵핑과 체험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을 도입했다.

축제는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총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광화문광장에는 다섯 가지의 메인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구름 속에서 깨어나는 청룡을 형상화한 ‘용 조형물’을 비롯해 프로젝션 맵핑으로 대우주 속 지구를 표현하는 지름 10m의 구체 ‘화이트홀’, 광화문광장 수목에 밤하늘에 나타난 행성을 연출한 ‘행성 아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실제 거북선과 비슷한 크기의 한지 등으로 만든 ‘이순신 불멸의 혼’, 복이 넘치는 신년을 염원하는 복주머니 형태의 6∼8m 대형 게이트 ‘웰컴 게이트’ 등이다.

특히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앞두고 광화문광장 중심에 한지 등으로 제작한 10m 대형 푸른색 용 조형물을 설치한다.

청계천에는 비상하는 용을 형상화한 300m 길이의 대형 조형물 ‘화이트 드래곤’을 설치한다. 모전교부터 삼일교까지 600m 구간은 동물 한지 등으로 장식한다. 올해 최초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청계천 오간수교까지 레이저와 무빙 라이트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스케이트장 개장에 맞춰 눈이 내리는 풍경을 연출한 ‘컬러풀 아이스맵핑’, 시민 참여형 전시물 ‘사운드볼’ 등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마켓 규모 두 배 확대

서울빛초롱축제와 연계해 광화문광장 마켓도 지난해보다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서울 야간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도 광화문광장 중앙 및 세종로 공원에서 진행한다. 마켓 내에 대형 미디어 트리를 조성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었다. 광화문광장 부스에서는 연말연시 시즌 콘셉트에 맞는 소품,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고, 세종로공원 먹거리부스에서는 푸드트럭 등 겨울 먹거리와 지역 명물 먹거리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음 공간을 제공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은 서울시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의 겨울이 가지는 따뜻함과 활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재범 기자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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