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예고’ SSG 추신수 “베테랑 선수들, 자리 빼앗길 불안감 있어야”

입력 2024-01-0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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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은 ‘선수 추신수’의 마지막 시즌이다. 2023시즌 후 은퇴 여부를 고민했으나 팀에 남아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SSG란 팀이 지속적인 강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2024시즌은 ‘선수 추신수’의 마지막 시즌이다. 2023시즌 후 은퇴 여부를 고민했으나 팀에 남아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SSG란 팀이 지속적인 강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선수는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42)가 은퇴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은퇴를 결정한 배경과 2024시즌에 임하는 의지 등을 직접 밝혔다. 그는 4일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SSG와 2024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2023시즌 후 현역 은퇴를 고민했던 그는 SSG와 1년 더 동행한 뒤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올해 연봉은 3000만 원이며, 그는 이를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먼저 “현역 은퇴 생각은 2021시즌을 마친 뒤에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야구를 하면서 1년을 더 뛰게 되었고, 또 우승까지 하게 됐다. 이후 또다시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지만, 구단에서 1년을 더 뛰어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3시즌을 마치곤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 생각은 은퇴와 연장이 50대50이었는데, (김)강민이가 팀을 옮기게 되면서 현역 연장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나까지 팀을 나가서 베테랑 둘이 없어지면, 팀이 흔들릴 것이라 생각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팀을 잡아줘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23시즌 후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 나는 선수로 오래 뛰었을 뿐이지, 지도자 준비를 오래한 사람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그런 계획은 없다. 현역 이후 계획은 올 시즌이 끝날 때쯤 생각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40대 현역으로 또 한번의 시즌을 보내는 것 역시 그에게는 남다른 경험이다. 추신수는 “몸 관리가 역시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40대에는 훈련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안 좋더라. 내 몸 상태를 이전보다 더 예민하게 바라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서 효율적으로 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의 세대교체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았다. 추신수는 “SSG란 우리 팀이 지속적인 강팀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올해도 2군을 언제든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를 연봉 계약을 하며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참들이 야구를 평생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강팀이 되려면 고참들은 언제든 자기 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어린 선수들은 고참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까지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후반기에 항상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벤치가 강해져야 1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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