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 ‘내남결’, 글로벌 OTT도 뚫었다

입력 2024-01-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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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과 박민영(왼쪽부터)이 주연하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에서 월간 2위에 올랐다. 사진제공|tvN

배우 이이경과 박민영(왼쪽부터)이 주연하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에서 월간 2위에 올랐다. 사진제공|tvN

통쾌한 복수극 얄미운 악역 어필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월간 2위에
서구권서도 2∼5위 폭넓은 인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뚫었다. 드라마는 30일(한국시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세계 많이 본 TV쇼’ 월간 2위(플릭스패트롤)에 이름을 올리면서 글로벌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후 죽임을 당한 시한부 환자 박민영이 10년 전으로 시간이동(타임워프)해 자신의 운명을 고쳐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박민영이 절친 송하윤과 남편 이이경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29일 9.8%(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드라마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로 동시 공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점차 인기를 높이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일일 차트 TV쇼 부문에 4일 6위로 진입한 이후 30일(4위)까지 27일 동안 5위 안에 꾸준히 랭크됐다. 한국드라마가 이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8일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2위) 이후 두 번째이자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해당 성과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에 비해 비교적 한국드라마의 인지도가 낮았던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방송가 안팎의 시선을 끈다. 특히 한국드라마가 익숙한 아시아권이 아닌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2∼5위 사이를 지키면서 다양한 문화권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에는 1100여 명의 시청자가 10점 중 8.2의 평점을 부여하면서 “주인공이 느낄 복수심과 배신감에 완벽히 동화됐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매회 나온다” 등의 호평을 담은 후기를 내놨다.

태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2022년 방송한 박민영의 전작 ‘월수금화목토’까지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박소영 대만 타이베이 통신원은 최신 리포트를 통해 “뷰티미인권, 하퍼스바자 대만판 등 현지 대중문화 관련 매체들이 ‘전개가 빠르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고 보도했다”면서 “지난해 초 박민영을 둘러싼 스캔들과 상관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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