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동료 복 많아 상까지” 현대건설 춤추게 한 김다인, 다시 쓰는 세터 역사

입력 2024-02-01 15: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현대건설 김다인.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 김다인. 스포츠동아DB

김다인(26)은 현대건설 공격수들을 춤추게 하는 세터다.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1.967개)를 달리는 그는 팀의 간판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 이다현과 날개 공격수 모마, 위파위, 정지윤 등 공격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상대를 흔든다. 오픈공격, 퀵오픈 시도에 그치지 않고, 속공(점유율 15.3%)에 시간차(6.6%), 이동공격(1.9%), 후위공격(13.2%)까지 두루 활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4라운드에는 잠시 끊겼던 세터 역사 중 하나를 다시 썼다. 현대건설이 6전승을 거두는 동안 45.98%의 세트성공률로 세트당 세트 13.27개를 기록하며 생애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세터의 라운드 MVP 수상은 2019~2020시즌 3라운드 이다영 이후 4시즌 만이었다.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 이래 역대 99차례의 월간·라운드 MVP 수상자 대부분은 득점력을 앞세우는 공격수들이었다. 세터로는 김다인이 통산 8번째였다.

김다인은 “세터가 받기 어려운데 받게 돼 감사하다”며 “우리 공격수들이 모두 다 (기량이) 좋아서 분배가 잘 된다. 한 명만으로 공격해선 안 되지 않는가. 동료 복이 많아서 좋은 상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스스로에게는 그래도 아쉬운 마음도 든다. 좋은 재료를 갖고 좋은 요리를 잘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좀더 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남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 같다’고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다인이 춤추게 하는 것은 동료들만이 아니다. 김다인은 올 시즌 현대건설의 선두 질주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수평적 팀 문화를 이야기할 때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올스타전에선 선수로 투입된 강성형 감독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망설이자 가장 먼저 뛰어가 군무 참여를 유도했다. 강 감독은 “처음에는 ‘춤추지 않게 해드리는 대신 공격이라도 한 번만 해주시라’고 해 들어갔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세리머니를) 피할 수 없었다. 아주 민망했던 기억”이라며 웃은 뒤 “그래도 우리 팀의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고, 선수들이 좋아해 참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0 / 300

    오늘의 핫이슈
    �좎럩伊숋옙�논렭占쎈뿭�뺝뜝�덈걠占쏙옙�앾옙�덉뿴�좎럥�띰옙�얠삕占쎈뜃肄э옙醫롫짗占쎌닂�숋옙�좎굲�좎럥�녻굢�먯삕�ル∥�η뵓寃몃쳟占쎌닂�숋옙占쎄뎡占쎌쥙�⒳펺�곷쨨占쎈Ŋ�뺧옙�モ닪占썬굝�앾옙��툙�좎럩�귨옙�귨옙占쏙옙�띶뜝�뚯쪠占싸우삕占쎈굞�뺝뜝�뚮닔占쎈틶�앾옙�덉굲�좎럩伊숋옙館�숋옙醫롫윥甕겸뫅�숋옙��굲�좎룞�숋옙酉귥삕�ル∥�뚳옙�노쳹占쎌닂�숁뉩節뚳옙癲ル슢�롳옙蹂⑹�占쎌늿�뺧옙�モ닪占썬굝�앾옙袁る눁�좎럥占쎈Ŋ�뺧옙猷몌옙�대�먯삕�ル∥�ο옙�곷묄壤쏅벨�숋옙貫�뗰옙醫롫쑌�곌퍜�숋옙�몄맶�좎럩��筌랃옙占쎌쥙�ο옙占썲뜝�뚮묄占쎌닂�쇿뜝�덈젇�좎럩伊숋옙�댁젂�됯램�뺟넭怨롫봿援뀐옙醫롫짗占쏙옙�숋옙節뗭맶�좎럥�놅옙�⑸쐻占쎈뜆�싧뜝�뚮묄占쎌닂�숋옙��렊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