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질주’ 장거리 베테랑 이름값 할까?

입력 2024-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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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질주.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4일 렛츠런파크 서울 ‘국내 최장 1등급 2300m 경주’ 우승 후보마

‘흑전사’ 출전마 중 승률 1위 기대
‘릴패트론’ 장거리 입상 경력 꾸준
‘브리가디어제너럴’ 지구력 인정
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등급 2300m 레이스가 펼쳐진다. 연령 및 산지에 관계없이 시행되는 1등급 경주로 총상금은 1억1000만 원이다. 설 연휴 전 열리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주목할 만한 4마리를 소개한다.


●흥행질주(거, 한국 7세, 레이팅 103, 승률 34.4%, 복승률 40.6%)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에 누적상금 역시 가장 많다. 첫 대상경주였던 ‘2020년 코리안더비’(G1)에서 3위를 했고, 그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그리고 ’2021년 대통령배‘(G1), ‘2023년 오너스컵’(G3)에서 계속해 3위에 올랐다. 주로 1800m, 2000m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하며 ‘장거리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해 싱가포르 트로피 특별경주에서는 중위권에서 경주를 풀어가다 결승점을 150m 앞두고 파워풀한 추입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다만 이어 출전한 ’대통령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


●흑전사(수, 한국 8세, 레이팅 102, 승률 37.0% 복승률 51.9%)

지난해 4월 1등급 1800m 경주에서 이번에 함께 출전하는 릴패트론을 제치고 2년 만에 우승했다. 경주 초반부터 쭉 상위권을 유지하다 4코너 진입 후 선두로 올라선 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최근 경주인 지난해 12월 1등급 2000m 경주에서는 외곽의 불리함 때문이었는지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승률 1위여서 다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흑전사(왼쪽)·릴패트론.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릴패트론 (거, 미국 8세, 레이팅 102, 승률 19.4% 복승률 38.9%)

지난해 두 달 간격으로 출전했던 4번의 장거리 경주 중 세 번을 모두 입상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경주 초반 중하위권에 머무를 때나 선입권에서 레이스를 전개할 때를 가리지 않고 막판 추입이 인상적인 경주마다. 경주 내내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구력과 근성으로 결국 순위권 안에 드는 뚝심이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5세 때보다 6세 때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어 8세가 된 올해 베테랑 경주마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브리가디어제네럴.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브리가디어제너럴 (수, 호주 8세, 레이팅 92, 승률 21.9% 복승률 34.4%)

세계 최상위 씨수말 태핏의 자마로 호주에서 수입했다. 직전 경주는 1월 2000m경주다. 출발 이후 계속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3코너를 앞두고 무서운 속도로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순식간에 선두권에 진입했다. 막판 접전 끝에 3위에 그쳤지만, 당시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베테랑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지난해 10월 출전한 2300m 경주에서도 2코너 직후 앞서가던 10마리를 순식간에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주는 등 스피드, 지구력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2300m 그랑프리도 두 번이나 출전해 같은 거리인 이번 경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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