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걸스, 폭발적 무대…이찬원 “직관한 무대 중 최고” (불후의 명곡)[TV종합]

입력 2024-02-04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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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정영주&김영주&이영미&최현주의 디바걸스가 모두가 극찬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 643회는 전국 7.0%, 수도권 6.5%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57주 동시간 1위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토)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3회는 ‘아티스트 神인 걸그룹 골든걸스 특집’ 2부로 꾸며졌다. 김연지, 은가은&강예슬&정다경&홍지윤, 방예담, 임한별, 정영주&김영주&이영미&최현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명곡을 다시 불렀다.

가장 먼저 호명된 김연지가 지난 1부 4승 올킬로 우승한 알리를 목표로 첫 무대에 나서 이은미 ‘애인 있어요’를 불렀다. 김연지는 1절 상당 부분을 무반주로 소화했는데, 애절한 감정선이 호흡마다 묻어나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강렬한 흡인력이 명곡판정단과 이은미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김연지는 “명곡이라 정말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거 같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솔지는 “같이 동요되는 감정을 느꼈다”, 손준호는 “황홀했다, 목소리가 가장 좋은 악기라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이은미는 ‘애인 있어요’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며 “단 한 번에 원테이크로 녹음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연지의 무대에 대해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김연지 보컬의 다양한 가능성이 보여서 저도 정말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은가은&강예슬&정다경&홍지윤의 트로트걸스가 두 번째 무대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미경 ‘이브의 경고’를 선곡한 이들은 “상큼한 매력으로 즐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트로트걸스는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출중한 가창력과 하모니로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싱그러운 에너지가 무대와 관객석을 가득 채웠다. 김영주는 “오렌지 주스를 2리터 마신 거 같다. 정말 상큼했다”고 말했고, 이찬원과 춤을 춘 손준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였다”고 해 웃음을 줬다.

박미경은 인순이와 함께 ‘이브의 경고’의 시그니처 안무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줬다. 트로트걸스의 무대에 대해선 “장르가 다른데 ‘이브의 경고’를 맛깔나게 부르더라. 감사하고 신선했고, 해피 바이러스를 줬다. 정말 러블리했다”고 평가했다. 김연지와 트로트걸스의 대결에서 승자는 김연지였다. 김연지가 2라운드 진출했다.



방예담이 세 번째 무대에 올라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불렀다. 방예담은 초반 힘을 빼고 자신의 보컬 색깔을 가감 없이 펼쳐냈다. R&B 편곡이 방예담의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감미롭고 소울이 생동하는 무대가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무대 말미 등장한 30여 명의 합창단이 사운드를 빼곡하게 채우며 완성도를 높였다. 알리는 “굉장히 고품격 R&B로 편곡한 거 같다. ‘불후’에 계속 나오면 좋겠다”, 정영주는 “풋풋한 초록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것 같다. 내가 안 키웠는데 눈물 난다”고 했다.

신효범은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가 코로나 시절 큰 사랑을 받았다며 “당시 공연이 취소되어서 슬펐는데 인세로 그렇게 많은 돈은 처음 받아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예담의 무대에 대해 “너무 기대했다. R&B 스타일로 창법을 바꿔 불렀는데 훨씬 감미롭고 아름답게 불렀다. 너무 덤덤하게 툭 내뱉은 감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연지가 다시 한번 방예담을 이기며 2승에 성공했다.

임한별이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로 네 번째 무대에 섰다. 우승을 위해 제대로 칼을 갈았다는 임한별은 다채로운 보컬 스킬을 펼쳐 보이며 귀를 즐겁게 했다. 힘을 준 무대 운용이 돋보였다. 무대 말미 고음 클라이맥스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한별의 무대에 대해 솔지는 “호랑이 한 마리를 보는 줄 알았다”고 했다.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를 통해 큰 사랑을 얻으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던 과거를 회상하며 “꽤 했다”고 미소 지었다. 임한별의 ‘난 널 사랑해’에 대해서는 “별 다섯 개를 드릴 거 같다. 그 노래가 가진 노래를 크게 손상하지 않으면서 자기 기량을 다 보이는 센스를 발휘한 거 같다. 저 처음에 키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 그런데 더 멋지게 해내더라. 1위 한 번 가자”고 외쳤다. 하지만 김연지를 끝내 이기지 못한 임한별은 자신을 응원한 신효범을 향해 큰절하고 무대를 떠났다.

피날레는 정영주&김영주&이영미&최현주의 디바걸스였다. 박미경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선곡한 디바걸스는 무대 초반부터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었다. 네 멤버는 자신만의 보컬을 여과 없이 뽐내며 뮤지컬계 어벤저스라는 수식어를 여실히 입증했다. 김영주와 이영미의 독특한 래핑 역시 시선을 끌었다. 토크대기실은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소현은 “4배가 아니라 16배의 위력”, 임한별은 “매운맛 4가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고 했다. 특히, MC 이찬원은 “직관한 ‘불후’ 무대 중 최고”라고 감탄했다.

박미경은 ‘이유 같지 않은 이유’의 대단했던 과거 인기에 대해 언급하며 감상에 빠지기도 했다. 디바걸스의 무대 관련 골든걸스는 자리에서 기립해 몸을 흔들었다. 박미경은 “진짜 폭발적인 가창력의 4인방이 모여서 노래하는데 뭐라고 하겠나. 어메이징하고 판타스틱하게 정말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너무 화끈하고 시원하다. 그룹 이름을 ‘미라클걸스’라고 지어주고 싶다 세계적으로 넷이서 한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주&김영주&이영미&최현주의 디바걸스가 김연지의 4연승을 저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트로피를 받은 이들은 밝은 미소로 기쁨과 영광을 만끽했다.

이번 ‘아티스트 神인 걸그룹 골든걸스 특집’은 골든걸스 4인의 명곡이 다시 탄생하며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먼저 본보기를 보여준 골든걸스의 도전과 열정을 본받은 후배들이 진심을 담아 꾸며낸 무대가 펼쳐져 보는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애절한 감성을 오롯이 전달한 김연지, 싱그러운 ‘미모’ 에너지를 발산한 트로트걸스, R&B 감성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낸 방예담, 보컬의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펼쳐낸 임한별, 강력한 뮤지컬 스타의 진가를 보여준 디바걸스까지 고퀄리티 무대가 한가득 채워졌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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