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신곡 ‘와이프’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멤버들 컨디션 난조, 방송 일정 차질
악재 속 멜론차트 상위권 진입 성공
메가 히트곡 ‘퀸카’까지 역주행 돌풍
선정성 논란에 돌아가며 아프기까지 하다. ‘내우외환’급 컴백 해프닝은 그러나 결과 상으론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데뷔 7년차 최정상 걸그룹 대열에 올라선 (여자)아이들이다. 멤버들 컨디션 난조, 방송 일정 차질
악재 속 멜론차트 상위권 진입 성공
메가 히트곡 ‘퀸카’까지 역주행 돌풍
줄곧 범상치 않았지만 이번 복귀는 유독 ‘요란’하긴 하다. 멤버들의 연쇄적 건강 적신호로 예정된 컴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새롭게 선보인 노래 일부는 선정성 시비가 붙어 일부 방송사 경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여자)아이들의 잇단 병가부터. 우기, 민니에 이어 이번엔 멤버 슈화가 병원 행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이 밝힌 병명은 몸살 증상. 그 여파로 슈화는 3일 예정돼 있던 팬 사인회 및 영상 통화 이벤트는 물론,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쇼 음악중심’에도 나설 수 없었다.
슈화에 앞서 (여자)아이들은 멤버 우기, 민니의 동반 “컨디션 난조”로 복귀와 맞물려 준비한 몇몇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했던 상황. 컴백 스케줄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프레스 쇼케이스, 기자 간담회 취소가 대표적이었다.
새 앨범 발매 분위기를 돋우는 게 목적인 일명 ‘선공개 곡’도 말썽이었다. ‘와이프’(Wife)가 그것으로, 일부 가사가 풍기는 뉘앙스에 ‘선정성’ 여지가 제기됐고 그 결과 공영방송 KBS에선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여자)아이들의 위상을 감안, 통상 ‘하나가 아닌 둘’ 더블 타이틀곡 체제로 복귀 활동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쨌던 신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 외 유튜브 상에선 소위 ‘난리’라는 ‘와이프’는 현재까진 TV 라이브론 볼 수 없는 상태. KBS에 한정된 방송 불가 판정이긴 하나 고쳐지지 않는 한 타 방송사 또한 선정성 논란을 무릅쓰고 무대에 세우기는 리스크가 상당함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겹악재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행보 속에서도 수치상 드러난 (여자)아이들 복귀 성적은 ‘최정상’이란 무게 감에 걸맞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순위표 가운데 하나 멜론 기준 논란의 ‘와이프’가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 해 발표했던 메가 히트곡 ‘퀸카’까지 ‘역주행’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게 그 예다.
정규 음반이라 속칭 모든 역량을 ‘갈아 넣은’ 여파인지 멤버들의 연쇄 건강 이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2집 음반은 180만장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