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공단
면역 억제 세포에 육공단 처리 후 면역세포 생존율 증가 확인
해당 연구, SCI(E)급 국제학술지 ‘Heliyon (IF=4.0)’ 게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육공단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 해당 연구, SCI(E)급 국제학술지 ‘Heliyon (IF=4.0)’ 게재
육공단은 명절 선물로 인기 높은 대표적인 보약인 공진단에 육미지황환의 처방을 더한 한약이다. 연구팀은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1세대 항암제 시클로포스파마이드를 사용했다. 실험 쥐의 비장에서 비장세포를 분리해 6시간 동안 배양 후 시클로포스파마이드와 육공단을 각각 처리했다. 이후 24시간이 지나 분석한 결과에서 면역세포들의 생존율이 육공단에 농도의존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10일간 매일 육공단을 경구 투여했고, 면역억제제는 총 2회 복강 투여했다. 연구 결과 면역체계의 핵심 요소인 T세포, B세포, 백혈구의 수가 면역 억제 후 육공단을 투여한 실험 쥐의 비장에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억제제로 인해 줄어들었던 흉선 조직의 크기도 육공단 투여량에 따라 2배가량 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육공단은 면역억제제로 인한 면역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 또한 혈액에서 혈청 분리 후 면역 관련 사이토카인과 면역글로불린의 변화를 확인했다. 사이토카인은 염증 및 면역체계의 균형과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고, 면역글로불린은 바이러스나 세균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다. 분석 결과 사이토카인과 면역글로불린 모두 면역억제제에 의해 감소했다가 육공단에 농도의존적으로 다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현성 박사
논문의 제1 저자인 김현성 박사는 “육공단의 면역력 증강 효과를 분석하고 면역강화제로서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추후 세분화된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료 효과가 더욱 과학적으로 입증돼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liyon (IF=4.0)’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