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참사' 한국, 요르단에 0-2 결승행 좌절 '유효 슈팅 0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대급 참사가 터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끝에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요르단의 빠른 공격에 허둥댔고, 공격진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2로 패했다. 오히려 조현우의 선방 덕에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이에 한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64년 만의 우승 역시 한 겨울밤의 꿈으로 끝났다.

특히 한국은 이날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골대 불운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기 내내 무기력한 공격으로 요르단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무, 토너먼트 2승 1패를 기록하며 이번 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무려 10실점. 수준 이하의 수비가 탈락의 원인이 됐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은 전반 내내 요르단의 파상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조현우의 여러차례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전반에 승패가 결정됐을 것이다.

유일하게 골과 가까운 장면은 전반 32분 나왔다. 황인범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와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요르단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을 0-0으로 마무리 한 한국은 후반에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8분 선제골을 내줬다. 박용우의 패스가 차단됐고, 이를 잡은 알 나이마트가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한국은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 호주와의 8강전에 이어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선제 실점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쉬운 선제 실점 후 후반 11분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요르단의 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1분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차단당했고, 결국 무사 알 타마리의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하며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은 두 골 차로 뒤져 있음에도 요르단에게 계속해 공격을 허용했다.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한국은 끝끝내 요르단 골문을 열지 못하며 0-2로 패했다.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대참사가 터졌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