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체육돌’에서 ‘대학체전’ MC로…“청춘의 피 끓는다!”

입력 2024-02-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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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아이의 멤버 김요한이 15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제작발표회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룹 위아이의 멤버 김요한이 15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제작발표회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으로 첫 예능 MC 도전

체대생들 장학금 걸고 팀 대항전
모두 또래들이라 저절로 과몰입
첫 녹화때는 진행이 힘겨웠지만
코치진들 응원에 재미를 붙였죠
그룹 위아이의 멤버 김요한(25)은 방송가 안팎에서 ‘체육돌’로 유명하다.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는 아이돌 멤버로 자리 잡았지만, 2019년 연예계에 데뷔하기 직전까지는 인생을 태권도에 걸었던 ‘태권도 꿈나무’였다.

열정과 뛰어난 실력을 모두 갖춘 덕분에 초등학교 2학년 이후 14년간 태권도를 수련하며 전국소년체전,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 등에서 여러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국가대표 상비군으로까지 활약했다.

18일 첫 방송하는 MBC·라이프타임채널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대학체전)의 MC 자리를 꿰차면서 ‘체육돌’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질 태세다. 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대생들이 각 대학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경쟁을 생생하게 시청자에 전하는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상명대 사회체육학과에 다녔던 내게 이보다 더 딱 맞는 프로그램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체대생 출신으로서 체육 소재 서바이벌 포맷 진행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기뻐했다.


●“저절로 ‘과몰입’했죠”

‘대학체전’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용인대, 중앙대, 한국체육대(가나다순) 등 총 8개 학교의 체대생들이 3000만 원의 장학금을 걸고 팀 대항전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히트에 성공한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이종일 PD, 강숙경 작가가 만들어 ‘피지컬: 100’의 대학 판이라는 별명도 일찌감치 얻었다.

유니폼 등판에 학교 이름을 커다랗게 새겨 넣고 경기장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로프 끌어당기기, 단체 참호전투 등 체력과 지략이 있어야 하는 각종 미션들에 뛰어든다. 김요한은 코치진으로 합류한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전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UDT 출신 유튜버 덱스, 전 태권도 국가대표이자 MBC 태권도 해설위원 이대훈과 함께 이들의 치열한 경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참가자들과 저 사이에 공통점이 참 많아요. 체대 출신인 데다 모두가 제 또래들이거든요. ‘대학체전’이란 제목 자체도 전국체전에서 뛰었던 우리들에겐 익숙하죠. 그러다 보니 참가자들의 마음이 정말 크게 와 닿아요. 학교 이름을 매달고 서바이벌 포맷에 나온 건 정말 자존심을 다 걸고 나왔단 뜻이니 다들 대단해 보이기도 해요.”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도 눈빛을 반짝이며 벅차오르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경쟁을 보는 내내 내 피가 같이 끓고, 신경이 곤두서있었다”면서 “마치 내가 경기장에 서 있는 듯 몸을 자꾸만 움찔거렸다. 이거야말로 ‘과몰입’ 아니냐”며 껄껄 웃었다.


●“피 끓는 청춘의 힘!”


부상으로 인해 선수의 길을 접고 가수가 된 최근까지도 태권도와 체육에 대한 김요한의 애정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앨범과 방송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었던 중에도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포츠동아와 한문화재단,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주최한 ‘2023 플레이 태권도 챌린지’의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직접 챌린지에도 참가해 총 누적 조회수 1000만 뷰 돌파의 성과를 주도했다.

‘대학체전’의 MC 마이크를 잡은 이유도 체육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는 “진행자 자리가 처음이라서 부담도 컸지만 꼭 하고 싶었다”며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첫 녹화 했을 땐 자꾸만 변하는 현장 상황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음 진행 순서가 아예 달라지는데, 즉석에서 알맞은 순서를 찾아야 하는 게 꽤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코치진 누나, 형들이 먼저 응원해주고 소통해주셔서 점차 적응했습니다. 흐름에 몸을 맡겼더니 나중엔 저절로 리액션(반응)이 나오던데요? 재미있게 잘한 것 같아요. 하하!”

김요한이 꼽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 역시 ‘청춘’이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승부욕, 따뜻한 팀워크를 보면서 저처럼 시청자들도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청춘들의 서바이벌 경쟁에 푹 빠져들걸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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