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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노숙 생활 2년, 처형 불법 인공수정→셋째 입양” (같이 삽시다)

입력 2024-02-16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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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가수 송창식이 두 아이를 입양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5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송창식이 출연해 가족사를 털어놨다.

송창식은 "자녀가 총 3명이 있는데 우리 부부가 낳은 아이는 한 명이다. 두 명은 아내와 쌍둥이인 처형의 아이들을 입양한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미국에 있던 송창식의 처형은 아이가 갖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했고, 아이가 미국으로 보내기 전까지는 송창식 부부가 맡아서 지냈다고. 그러나 법이 바뀌면서 입양이 무산됐고 송창식 부부가 아이를 둘째로 입양하게 된 것이다.

셋째 입양에 대해서는 "처형이 미국에서 허가하지 않는 불법 인공수정을 해서 아들을 낳았다. 당시에 직접 양육할 사정이 못 돼 우리 부부가 미국으로 갔다. 그때 아내가 아이를 안았는데 아이가 안 떨어져 우리가 데려가자고 해 셋째도 입양을 했다"라고 덧붙여 놀아움을 자아냈다.

또 송창식은 2년간 노숙 생활을 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난 부모님이 안 계셨다. 그때는 조금 가난한 게 아니었고 노숙자였다. 트윈폴리오 하기 직전까지 노숙자였다. 노숙자 신세에서 쎄시봉으로 간 것"이라며 "노숙 생활을 2년 했는데 '쎄시봉에 와서 노래하면 밥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밥 준다는 소리에 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숙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게 너무 많다. 추울 때는 너무 추우니까 숨을 크게 못 쉰다. 내쉴 때는 더운 바람이 나가고, 들이쉴 때는 찬 바람이 들어오니까 숨을 조금씩 길게 쉬어야 한다. 숨을 아주 잘게 쪼개서 조금씩 내보내고 들여보내다 보니까 이게 호흡 운동이 됐다"라며 유머로 과거의 아픔을 덮어보려 했다.



그는 "한겨울에도 바깥에서 잤다. 겨울에 어디서 옷이라도 얻으면 여름에 그걸 못 벗었다. 다음 겨울 때까지는 갖고 있어야 하니까 입고 다니는 거다. 그때 얻은 게 굉장히 많다. 지금도 돈을 못 버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다. 옛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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