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콕 집은 삼성화재의 미래 김우진 “이제 내가 신뢰 드릴 차례”

입력 2024-02-21 15: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화재 김우진.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 김우진. 스포츠동아DB

“열심히 합니다. 제일 열심히 합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우진(24)을 높게 평가한다. 현재 갖고 있는 공격력과 발전 가능성에 노력 점수까지 보탰다. 김 감독은 “최근 (김)우진이 쪽으로 공격비중을 높이고, 출장 빈도를 늘리고 있다”며 “열심히 한다. 제일 열심히 한다. 프로무대에 와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입대해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선 이 선수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출신의 김우진에게는 올 시즌이 사실상 데뷔시즌과 다름없다. 2020~2021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 대부분 교체로만 출전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2021~2022시즌까지 선발출전해 교체되지 않은 경기는 2경기에 불과했다. 그는 “내 기량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입대한 듯해 돌아오고 난 뒤에도 처음에는 조금 위축돼있었다”고 돌아봤다.

그 때 김 감독에게 들은 이야기가 김우진에게는 큰 동력이 됐다. 그는 “당시 감독님께서 ‘네게 남은 것은 이제 배구밖에 없다. 이제부터 다시 노력해도 실수를 줄이고 더 좋아질 수 있다’며 믿어주셨다. 이제 내가 신뢰를 드려야 할 차례다. 연습할 때부터 신뢰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연습이야 모두 열심히 한다. 나도 야간운동에 나가거나 여러 면에서 최대한 나 스스로를 보완하려고 한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답답해하며 운동하는 모습을 아마 좋게 보신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삼성화재 반등의 열쇠를 쥔 공격수다. 선발출전 비중이 부쩍 늘어난 올 시즌에는 김정호와 함께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에게 쏠린 공격비중을 나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20일 현대캐피탈전에선 59.26%의 공격성공률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6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며 “공·수에서 굳이 범실하지 않아도 될 장면이 많았다. 그 점을 보완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겸손해했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