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사령탑 선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참모’ 인선

입력 2024-02-2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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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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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차기 사령탑 선임의 방향을 정했다. 정식 감독 체제와 국내 감독 선임에 무게를 실으면서 하마평에 오르는 감독들이 나오고 있다.

참모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협회는 코칭스태프를 프로구단 코치, 협회 전임지도자, 야인, 해외 지도자 등 다양한 인력풀에서 선발했다. 이 중 유능한 코치들은 적절한 선수단 관리와 전술적 조언으로 대표팀이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일례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자신의 사단과 함께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궜다. 그 중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포르투갈)는 벤투 감독이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2-3 패)에서 퇴장당해 자리를 비우자,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에서 지휘봉을 잡아 노련한 모습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2002한·일월드컵 때도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을 보좌한 국내외 코치들이 4강 신화에 크게 일조했듯 명참모들의 역할은 명장 못지않았다.

반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과 함께한 참모들은 모두 무능한 모습을 보인 끝에 2023카타르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근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임기 내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파올로 스트링가라(이탈리아) 등 코치들마저 해이한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근태 논란에 휩싸인 감독의 부족함을 메우는 대신 헤어초크 수석코치마저 해설가 업무에 더 집중하며 논란을 키웠다.

선수단 관리, 전술 보완 등 현재 대표팀이 안고 있는 문제는 차기 사령탑 혼자 해결하기 힘든 숙제다. 3월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는 능력 있는 감독만큼이나 그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코칭스태프가 필요하다. 협회의 현명한 인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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