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자리, 내 놀이터 같다” 남다른 배짱으로 존재감 뽐내는 키움 루키 이재상

입력 2024-03-0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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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재상.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키움 이재상.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선수들이 마음껏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주장 김혜성(25) 등 팀의 간판스타들도 데뷔시즌부터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고속으로 성장한 사례다.

올 시즌에는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내야수 이재상(19)이 주목 받고 있다. 이재상은 지난해 성남고 주포로 활약하며 20경기에서 타율 0.408(71타수 29안타), 2홈런, 1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거포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며 신인드래프트 상위 순위에 지명됐고, 2군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뽐낸 덕분에 1군 선수들과 함께하는 대만 가오슝 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1군 선수단과 함께하며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2일 퉁이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선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자신감이 생기니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인임에도 주눅 들지 않는 남다른 배짱은 이재상의 최고 무기다.

고교에선 유격수로 뛰었지만, 프로 레벨은 다르다. 안정감이 필수조건인 유격수로 자리 잡기 위해선 기본기부터 확실히 다져야 한다. 그러나 이재상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이 과정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는 “유격수 자리는 내 놀이터 같다. 계속 유격수를 해왔기 때문에 가장 편한 포지션”이라며 “채종국(2군), 권도영(1군) 수비코치님이 예쁘게 봐주셔서 훈련도 많이 시켜주셨다. ‘넌 어깨가 좋으니 캐칭만 잘하면 웬만한 주자는 아웃시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캐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기간 숙소에서 자신의 타격 영상을 보고 코스에 따른 대응법과 스윙궤도 등을 면밀히 분석할 정도로 야구에 진심이다. 미래를 더욱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프로 투수들을 상대하며 아마추어무대와 차이를 느끼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스스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커졌다. 남은 캠프 기간을 잘 마무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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